최근 대우중공업이 국내 처음으로 차세대 컨트롤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는 PCBNC PC-Based-NC 를 선보여 공작기계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PC에기반을 둔 이 제품은 기존 공작기계전용의 CNC장치와 달리 일반 PC하드 웨어에 NC제어용 보드를 추가해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특히 기능을 쉽게배우고 효율적으로 조작할 수 있으며 CNC장비에 비해 가격이 절반수준이어서 CNC장치를 대체할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PCBNC가 처음 선보인 것은 지난해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IMTS 94". 당초 이 시카고쇼에서 하스、 패달、 신시내티등 미국 업체들이 PCBNC를 장착한 기계들을 다수 출품、 화제가 됐다. 이에 고무된 도요타、 미쓰비시、 파낙 등 일본 업체들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으며 현재 미쓰비시전 기가 시제품을 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PCBNC의 출현은 공작기계가 고속화、 고정밀화되면서 기술개발에 막대한 예산과 인력투입이 발생、 적은 비용으로 개발할 수 있는 NC기술이 필요하게 됐고 또 생산현장에서는 작동시간이 짧고 기능을 쉽게 익히고 조작할 수 있으며 뛰어난 현장조작성을 제공해주는 많은 툴을 갖춘 CNC장치에 대한 요구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기존의 CNC장치는 공작기계전용으로 각 메이커마다 전용 CPU 및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상이한 CNC장치간 접속이나 유연 생산체제(FMS)나 컴퓨터통합생산체제(CIM) 등과 같은 컴퓨터접속통신을 위한 프로그램의 개발이 어렵고 많은 시간이 걸리는 등 적용상의 제약이 따른다.
이에 따라 CNC장치의 오픈화가 절실히 요구되기에 이르고 처음으로 위치제어 보드 및 공작기계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퍼스컴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PCBNC 가 출현하게 됐다.
일본IBM은 현재 한개의 프로그램환경(C언어이용)에서 모든 기계들을 제어할 수 있는 통합형 셀 컨트롤러인 지능형컨트롤러(IFC)를 개발、 공작기계업체 들과 공동으로 실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이번 대우중공업의 시제품개발은 비록 초기 조립단계이지만 CNC의 신기술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PCBNC기술에 대한 국내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또한 국제적인 NC기술개발추세에 발 맞추는 전기를 마련、 국내 공작기계업체들 사이에 이에 대한 기술개발 경쟁을 촉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일로 평가받고 있다. <조용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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