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한 동양권은 종이를 사용하는 습관과 다양한 문자체계로 인해 이미지처리시스템의 도입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기업의 BPR(비즈 니스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 수요및 요구가 커지면서 시장도 날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올 11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KOEX에서 열릴 "문서이미지정보관리 국제전시 회 및 세미나(IMC 95)" 홍보차 방한한 국제정보연맹(IMC:International Info rmation Management Congress) 잭 레이시회장(57)의 말이다.
그는 "한국이 최근 "상법 33조"의 개정을 준비하는등 이미지처리시스템 도입 과 관련한 국제조류에 부응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며 오는 11월 열리는 "IMC 95"에 한국정부 및 관련업계의 폭넓은 관심을 촉구했다.
국내 이미지처리산업과 관련해 그는 "한국정부와 기업의 컴퓨터화가 상당히 진전된 가운데 기록이미지운용(DIM)이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고 조심스레전망했다. 이는 이미 지난해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위원회가 문서의 이미지처리에 나섰으며 총무처가 "광파일링시스템구매규격선정"을 위해 작업에 나선 것과도 연계 돼 상당히 수긍이 가는 대목.
세계 이미지처리산업및 시장이 급성장하고있는 가운데 그는 한국경제성장을 고려할 때 한국기업 및 정부의 이미지처리시스템 필요성및 도입욕구가 여타국가보다 더욱 강할 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레이시 회장은 이미지처리시스템도입의 효율성과 관련, 시스템의 적절한 도입 운용을 통해 △코스트 절감 △기업의 만족할 만한 대고객서비스 향상등의 효과를 지적했다.
그는 한 예로 이미지처리시스템을 도입한 20대 미국기업을 대상으로 한 도입 효과 설문결과를 제시했다.
조사결과 이들업체는 이미지처리시스템 도입시 문서저장공간이 50~80%, 인력이 30~40%씩 각각 줄어들면서 결과적으로 전체경비를 30%까지 줄일 수있었다는 것이다.
이들기업은 기업 생산성이나 인건비 절약효과를 별개로 하더라도 대고객서비 스의 향상이란 점만으로도 도입효과가 충분하다고 밝혔다고 그는 강조한다.
레이시 회장은 지난해 한국 은행협회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93년의 경우한국의 일반은행이 8백50억원의 경비를 문서저장공간 마련에 허비했다"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낭비는 은행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서는 주로 미국에 의해 주도돼 온 이미지 처리산업이 유럽의 기술 에 의해 급속히 간격을 좁히고 있다고 소개했다.
향후 시장전망과도 관련, 그는 지난해 미국의 경우만 하더라도 이 분야에서1 백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했으며 세계적으로 매년 두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이기 대되고 있는 유망산업이라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오는 11월의 "IMC95"가 정보를 원하는 사람에게 동시에 이를 전달하도록 해주는 인식확산의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IMC는 이미지처리기술 확산을 목표로 설립된지 30여년이 된 비영리단체로 전세계에 1백개의 회원국을 가지고 있다.
그가 보는 최근 세계 이미지처리업계의 상황은 "전산화의 급진전을 반영, 마 이크로필름업체가 주도권을 점차 상실하면서 컴퓨터업체와의 보다 효율적이고 유기적인 관계를 모색하는 단계"이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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