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산업 경기호조와 경쟁국인 일본의 위축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하드 페 라이트업계가 핵심원자재인 산화철 1차가공품가격의 인상과 수급난이 겹쳐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페라이트 1차가공품인 원료파우더의 국내수요의 50 %정도를 공급하고 있는 삼양산업이 최근 가격을 평균 20% 인상、 하드 페 라이트업계가 호황에도 불구하고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수입원료파우더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일본의 도와사가 최근 공급가격을 톤당 2백20달러에서 2백55달러로 평균 13%정도 인상한데다 엔고에 따른 자연적인 가격인상분까지 겹쳐 업계의 채산성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이로 인해 태평양금속.쌍용양회.동국합섬 등 주요 하드 페라이트업체들은 파우더 적정재고량의 3분의 1수준만을 확보하는데 그치는 등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파우더공급선확보를 위한 출혈경쟁도 심화될 전망이다.
이같은 현상은 한때 폐기물취급을 받던 산화철이 자성재료로서의 가치가 높이 평가되면서 전자부품.재료의 다방면에 걸쳐 활용돼 수요가 갑자기 늘어난데다 1차가공업체가 상당히 제한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들 은 "중.고급 원료파우더는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지만 도와를 제외하고는 일본도 파우더제조업체가 그리 많지 않아 절대물량이 크게 달리고있다 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하드 페라이트용 원료파우더수요는 태평양금속이 월 1천3백톤、 쌍용양회가 1천톤、 동국합섬이 6백톤 가량으로 이들 하드 페라이트 3사물량 만도 월 3천톤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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