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외부캐시 탑재 주기판 성능 논쟁

마이크로프로세서상의 내부캐시만으로 PC를 운용토록 하는 무외부캐시 주기 판이 인기를 끌자 주기판 업계간에 무외부캐시 주기판에 대한 성능논쟁을 벌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최근들어 반도체 품귀현상이 심화되면서 일부 국내 주기판업체들이 외부캐시 없이 마이크로프로세서상의 내부캐시(8KB)만으로 작동되는 주기판의 판매에 적극 나섬에 따라 비롯된 것이다.

이 무외부캐시 주기판은 보통 2백56KB의 외부캐시 탑재 주기판보다 평균 3만 4만원정도 가격이 저렴、 중소 조립PC업체로부터 호평을 받자 외부캐시를탑재한 주기판업체들은 판로확대에 애를 먹고 있다는 것이다.

무외부캐시 제품이 예상외로 인기를 끌자 외부캐시를 탑재한 주기판을 생산 하는 석정전자등 주기판업체들은 무외부캐시 주기판을 탑재한 PC는 그래픽처리등 정보처리 용량이 많은 작업을 할 때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주장 하면서 외부 캐시 주기판의 성능상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다.

PC의 스피드 성능 테스트 프로그램중 하나인 "파워미터 1.5"를 적용해 무캐 시제품과 유캐시제품과의 명령어 처리속도를 비교할 경우 DX66KHz급의 CPU에 2백56KB의 외부캐시를 탑재한 주기판은 29.086MIPS(초당 명령어 처리속도)인 데 비해 무캐시 주기판은 25.811MIPS를 기록、 약 11.2%의 속도차이가 발생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총 성능평가 점수도 유캐시제품이 4천2백67PMU s를 기록한데 비해 무캐시제품은 3천75PMUs에 불과해 27.9% 정도의 차이 를 보이고 있다고 유캐시 주기판업체들은 설명했다.

"윈태크 1.0" 프로그램을 이용해 CAD및 그랙픽 처리점수를 비교했을 때도 유 캐시 제품은 48.72점을 얻은데 비해 무캐시제품은 37.68점을 얻어 22.6%의 성능차이가 발생한다고 주기판업체는 밝히고 있다.

반면 무 외부캐시 주기판업체들은 CPU내에 8KB 정도의 내부캐시가 탑재되어 있어 외부캐시가 수행하는 버퍼메모리기능은 소프트웨어로 지원、 성능상의결함이 최소한 486급 주기판에서는 전혀 나타나지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PC의 캐시 메모리 스피드 분석 소프트웨어인 "시스템 인포메이 션 V4.5"를 적용、 무외부캐시 주기판(UMC-40 CPU 탑재)을 테스트한 결과、 모두 1백11MIPS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파워메타V1.82" 프로그램을 이용했을 경우도 모두 16.5MIPS를 기록해 유 캐시주기판과 성능차이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무외부 캐시 공급업체들은 이밖에 "CYX-66"및 "P24D" CPU를 탑재한 주기판의 성능시험을 해본 결과 외부 캐시의 유무에 관계없이 비슷한 정보처리속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무외부캐시 탑재 주기판을 탑재한 PC를 구입해도 성능상의 차이는 느낄수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무캐시 주기판업체의 주장에 대해 유캐시 주기판업체들은 PC의 성능 테스트 프로그램은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고 특히 프로그램마다 측정 변수를 달리해 상호 비교는 변별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석정전자의 한 관계자는 "외부 캐시의 유무에 관계없이 PC의 성능이 비슷하다면 주기판 원가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외부캐시를 일부러 탑재할 업체가 있겠느냐"고 밝히면서 무캐시 주기판업체의 주장을 반박했다. 즉 장당 3만~4 만원 정도의 가격차이가 나는데도 불구、 외부 캐시를 주기판에 탑재하는 이유는 외부 캐시의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대해 무외부 캐시 탑재 주기판업체들은 "기술적 노력없이 기존 기술에 의존해온 업체의 강변"이라고 일축하면서 "이미 대만및 미국、 유럽에서 이들 제품이 호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한국IBM의 이준구차장은 "외부캐시의 유무에 따라 성능에서 다소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나 중요한 것은 PC 용도에 따라 캐시의 유무가 결정되기 때문에 전적으로 사용자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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