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베테랑"과 무선호출기 "메이트" "트윈스"등 이동통신단말기를 제조판매하고 있는 LG정보통신이 최근 자사 대형 대리점들의 잇따른 부도로 이 동통신단말기 영업망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정보통신은 지난해말 자사 강남지역 대리점인 정성이동통신이 부도를 낸 이후 성동지역 대리점인 한진통신과 중구지역 대리 점인 유영통신등 주요 대형 대리점들이 연이어 부도가 나는등 대리점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들 대형 대리점이 부도를 내면서 LG정보통신의 서울지역 이동통신단 말기 유통망 기반마저 흔들리고 있다.
이동통신단말기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대형 대리점들이 부도를 낸 직접적인 원인은 메이커의 밀어내기식 영업보다 대리점 자체의 무리한 사업확장에 기인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그러나 대기업의 주요 대리점들이 이처럼 잇따라 부도를 내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LG정보통신의 안이한 대리점관리를 지적했다.
LG정보통신은 이처럼 대리점 관리정책에 허점을 드러내자 최근 대리점을 특약점으로 변경하는등 미봉책을 쓰고 있어 관련 유통업체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LG정보통신은 특히 최근 LG전자로 통합된 금성통신으로부터 무선호출기사업 을 인수받았으나 이 부문에 대한 지속적인 사업의지마저 의심될 정도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LG정보통신의 이동통신단말기 영업 관계자는 "이동통신단말기 영업 이 OEM사업등 특판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어 타부문과는 상대적으로 투자및 관리정책이 미흡한 게 사실이다"라고 말하고 "그렇다고 이번 잇따른 대리점 들의 부도로 우리가 피해를 입은 것은 거의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구금성통신으로부터 인수받은 무선호출기 사업부문은 인수 당시 제품 재고가 거의 없는 상태여서 현재 판매 자체가 중단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LG정보통신은 최근 교환기등 기반통신설비사업에 주력、 최근 CDMA방식 이동통신시스템을 개발하는등 타사보다 한발 앞서고 있고 단말기사업과 관련해서는 LG전자와 그룹내에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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