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무역중심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 인구까지 급증하고 있어해외원조없이는 기본적인 생활수준도 유지하기 힘든 나라. 이렇다 할 천연자원도 없다. 이 나라가 가까운 장래에 자급경제를 이룩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지난 63년 세계은행이 작성한 "대한민국의 현재 경제상황과 전망"이란 보고서의 결론 부분이다. 보고서의 전체표현 분위기는 한마디로 "절망감" 바로 그것이다. ▼우리나라는 그로부터 32년이 지난 지금 선진국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선진국진입을 상징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신청이 3월 말로 박두했으며, 올가을 UN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국의 국제위상에 엄청난 변화가 생긴 것이다. ▼우리나라는 경제규모 면에서도 세계10위권을 넘보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총생산(GNP)은 3백2조8천6백여억원으로 세계11위를 차지했다. 국내총생산(GDP)이 8.4%의 높은 실질성장률을 기록한 결과다. 우라니라가 세계적인 경제대국 대열에 합류 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것은 우리나라 국민의 부지런한 근면성과 높은 교육열에 기인하는 바 크다. ▼그러나 아직도 선진화로 가는데 걸림돌로 작용 하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아직도 후진성을 못 벗고 있는 정치가 대표 적인 예이다. 경제의 안정화는 정치의 선진화를 전제로 한다. 기술의 첨단화가 밑받침돼야 함은 물론이다. 경제와 정치와 기술이 삼위일체가 될때 진정 한 선진화를 이룩할 수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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