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조합 이사장 선거

한양전공의 이용희사장이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의 제16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이용희사장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33회 전기공업협동 조합 정기총회에서 경쟁자인 동남물산의 이병균사장과 고려기업의 조재홍사 장을 가볍게 눌렀다.

투표 결과 이용희사장은 2백17표를 얻어 총 투표수 4백11표의 반수를 넘어당선이 확정됐고 이병균사장은 1백56표、 조재홍사장은 36표를 각각 얻었다.

이날선거는 당초 치열한 접전이 될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1차 투표에서 쉽게 판가름이 났다.

그러나 오후 2시에 시작된 총회가 오후 9시가 넘어서야 폐막될 정도로 총회 분위기는 뜨거웠으며 특히 5백25개 조합원사들 가운데 4백11개사 조합원들이 투표에 참가해 그 어느때보다도 조합원들의 관심이 높았다는게 조합관계자들 의 공통된 지적이었다.

이번 선거가 이용희사장의 낙승으로 마무리됐지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는 산적해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지적하고 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나타났듯이 조합원들간에 골이 깊어진 배타주의나 불신 분위기를 어떻게 불식시켜 나갈 것인지가 우선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조재홍후보의 추천서에 문제가 있다는 점 때문에 조합측과 후보들간에 선거를 진행하느니 마느니하는 갈등을 빚다가 선거 하루전날 밤 늦게서야 겨우 타협이 이뤄진 점、선거운동 과정에서 빚어졌던 지나친 편가르기 싸움등 으로 인해 상당기간 선거후유증이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제16대 전기조합의 운영방식은 지난 14대 와 15대 때와는 상당히 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4대와 15대 조합운영을 지켜보면서 조합원들의 견제가 그만큼 심해졌다는얘기다. 따라서 이용희 신임 이사장이 이같은 견제를 받으면서 얼마나 공정하고 민주 적으로 조합을 운영해 나갈 지에 벌써부터 조합원들의 관심이 쏠려있다.

특히 한양전공이 이용희사장 자신의 소유가 아니라는 점과 나이가 너무 많다는 점등 선거 전에 다른 후보측에서 끊임없이 제기돼 왔던 의문점들을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 나갈 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엄판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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