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D시장 위축...물량 크게 감소

한때 차세대 영상 기록 매체로 각광을 받았던 레이저디스크(LD) 시장이 위축 됨에 따라 국내 출시물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23일 한국음반협회(회장 신현택)가 집계한 "94년도 LD제작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94년 한햇동안 총 38만2천3백36매의 LD가 국내에서 제작 또는 수입 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전년도의 76만3천1백12매에 비하면 무려 51 %(38만7백76매)가 줄어든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92년부터 SKC、 삼성전자 등이 생산설비및 자체 브랜드 를 도입、 LD소프트웨어를 제작해 이 시장의 공략에 경쟁적으로 나섰으나 LD플레이어 보급이 저조한 데다 이 시장의 촉발제로 여겨져온 영화LD의 렌털시 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등 국내 시장이 크게 위축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초기 LD소프트웨어 시장을 주도해온 노래방용 반주LD(일명 가라오케)에 대한 수요가 포화상태를 이룸에 따라 국내 가요 LD의 제작물량이 크게 감소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영상음악(가라오케)" LD의 수입.제작물량은 지난 93년의 경우 국내 제작 45만4천2백71매를 포함해 62만8천9백17매에 이르렀으나 94년에는 전년에 비해 무려 37만7백2매나 감소한 25만8천2백15매에 그쳤다.

음반협이 집계한 장르별 수입.제작물량에 따르면 작년 한햇동안 국내에서 제작된 LD는 편수기준으로 극영화 2편、 가라오케 50편、 기타 18편등 총 70편 으로 집계됐다. 매수를 기준으로 할 경우 극영화 8만6천5백매、 가라오케 8만9천9백82매 기타 3만3천매 등 총 20만9천4백82매가 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업체별 국내제작물량은 벧엘프로그램이 5만2백매로 가장 많았고 SKC 4만매 오아시스 3만8천2백42매、 스타맥스 3만1천6백매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LD의 수입물량은 편수기준으로 극영화 80매、 가라오케 16만8천2 백33매、 기타 4천5백41매 등 총 17만2천8백54매에 이르고 있다. 업체별로는 제일흥상이 3만7천7백80매、 일심무역 3만7천1백40매 등으로 2개사가 3만매 를 넘었으며 이어 KD인터내쇼날 2만9천5백18매、 승인무역상사 1만8천5백99 매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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