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자유통이 지난해말 신축、 개관한 전자랜드 신관(구 하이테크플라자) 의 임대료를 주변상가보다 턱없이 높게 받아 입주상인들로부터 비난을 사고있다. 특히 입주를 원하는 유통업체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1백여평의 자체 직영점 을 마련、 서적및 잡화 영업을 하는가 하면 보석.구두.침구.가구.의류 등 전자상가에 걸맞지 않은 생활용품매장을 1층과 5층에 다수 입점시켜 종합전자 유통단지라기보다는 백화점 성격의 운영에 치우치고 있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23일 관련상가에 따르면 서울전자유통은 지난해말 전자랜드 신관을 개관하면 서 입주업체들에 대한 임대보증금을 기존 구관에 비해 2배이상 비싼 평당 3백만원 임대료를 평당 10만원선으로 책정해 입주업체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이는 전자랜드 구관에 비해 보증금의 경우 3배、 임대료의 경우 2.5배정도 각각 비싼 수준이며 선인상가를 비롯한 여타 상가에 비해서도 훨씬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
예컨대 전자랜드 신관에 20평규모 매장을 갖고 있는 업체의 경우 보증금 6천 만원、 임대료 월 2백만원 정도에 이르는데 여기에다 관리비를 포함하면 월3 백만원 이상의 매장 운영비가 소요된다.
전자랜드 신관 입주업체들은 매장 개장초기여서 판매가 부진한데도 이처럼높은 임대료를 내야해 매장운영비를 별도로 마련해야 하는등 어려움을 겪고있다. 이같이 높은 임대료를 내고라도 입주하겠다는 유통상들이 아직 많은데도 서울전자유통은 이를 무시한 채 신관 4층에 50평규모의 서점인 우정서적과 1백 여평 규모의 중고PC 할인판매장 및 문구점 모닝글로리를 개설、 자체 직영점 으로 운영해 상인들로부터 향후 높은 프리미엄을 노린 사전 매장 확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전자랜드 신관 입주업체 관계자들은 "아무리 새로 지은 건물이라고 해도 임대료를 주위 상가와 형평을 맞춰 책정하고 또 입주업체들과의 사전협의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서울전자유통의 독단적인 임대료 책정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 유통상들은 특히 "입주를 원하는 유통업체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서울 전자유통이 채산성도 맞지않는 서점등을 운영하는 것은 수년후 발생할 매장 에 대한 수억원대의 프리미엄을 염두에 둔 일"이라며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서울전자유통측은 "전자랜드의 경우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매장"이라고 전제、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전자제품에서 한 걸음더 나아가 혼수관련 제품등 몇가지 제품을 특화하는 것이 서울전자유통의 중장기전략 이라고 밝혔다.
서울전자유통은 이와함께 현재의 임대료도 수년간 적자를 볼 수밖에 없다고전제 "신관의 임대료는 지난해말 구관에 입주한 업체 수준이며 자체 직영 점 개설은 전자유통산업의 발전을 위한 것이며 대규모 단지를 만들어 사업을 하는 서울전자유통이 무엇이 답답해 직영점을 통한 이익을 챙기겠느냐"며 프리미엄 특혜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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