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3년말 종합사무처리시스템을 도입한 대구은행은 최근 흑자경영연구소 가 주최한 사례보고회에서 시스템구축 1차연도인 94연도의 성과(총이익)가 9억1천만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또 구축 5차연도 까지는 시스템구축에 필요했던 모든 투자비와 인건비등 총 비용을 제한 순이익 누계가 13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대구은행의 종합사무처리시스템에 접속된 PC에서 행원들이 사용하는 SW가 바로 그룹웨어(Groupware).
대구은행 측은 "타이컴"서버와 3천5백대의 PC 클라이언트를 묶어 종합사무처 리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궁극적으로 이 SW를 사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있다. 따라서 대구은행이 밝힌 시스템 구축 성과란 다시말해 이 그룹웨어를 도입해 얻어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컴퓨터환경에서 클라이언트서버 열풍과 함께 최근 그룹웨어가 전산시스템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룹웨어는 또 클라이언트서버 도입 과 함께 일기 시작한 기업재구축(BPR: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붐 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실제 각 기업들은 기업재구축용 클라이언트 서버시스템 도입 과정에서 그룹 웨어제품의 선택을 가장 중요시 여기고 있다.
이를테면 특정 그룹웨어제품을 먼저 결정하고 거기에 적합한 서버와 네트워크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클라이언트 서버 구축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그 룹웨어는 대체 어떤 SW인가. 한마디로 그룹웨어는 클라이언트 서버환경에서흩어져 있는 정보들과 다른 SW자원들을 총체적으로 엮어 업무에 활용할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SW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궁극적으로 그룹웨어는 조직(그룹단위)의 업무 처리과정을 공동화 또는 표준 화해줌으로써 기업의 생산성향상을 꾀해준다.
조직원이 정보자원을 공유하고 이를 공동 처리할수 있게하기 위한 환경으로 는 사내 우편업무와 회의업무를 꼽을 수 있다.
현재 출하되고 있는 대부분의 그룹웨어 제품들은 이들 기능을 전자화한 전자 메일(E- Mail)과 전자회의시스템을 기본환경으로 채택하고 있다. 이가운데 보다 중요한 전자메일 기능은 워드프로세서등으로 처리된 각종 문서나 메시지를 클라이언트 서버환경에서 송수신케하는 역할을 한다.
반면 전자회의기능은 여러가지 기술적인 미비로 아직까지 완벽한 그룹웨어 환경으로 정착하지는 못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의 경우 전자화상회의시스템 을 독자적으로 개발、 자사의 그룹웨어 제품에 연계시키고 있으나 아직까지활발한 추세는 아니다.
따라서 현재까지는 전자메일이 그룹웨어의 중심환경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 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전자메일은 그룹웨어의 기본 환경이 되기 이전인 80년대말부터 독자적인 SW로 상품화 돼왔다. 그러나 전자메일 그 자체는 그룹 내의 문서나 메시지를 회람할수 있는 기능에 불과하기 때문에 새로운 문서나 정보를 추가하거나 수정할수 없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룹웨어는 전자메일 기능을 기본으로 문서작성 및 처리기능、 문서결재기능 、 전자보관(전자캐비닛)、 문서조회 기능 등이 추가되거나 연계기능이 부가돼 90년대 초반부터 상품화되기 시작했다.
이같은 유형의 그룹웨어를 특별히 워크플로(workflow)형 제품이라고 일컫는다. 워크플로란 말뜻 그대로 조직내 작업의 흐름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그룹 웨어는 이 흐름을 전자화해준다.
또다른 그룹웨어 유형으로서 도구형 제품이 있다. 워크플로형 제품유형에 4세대언어 4GL 와 같은 응용프로그램개발도구 환경과 분산데이터베이스환경을추가한 것이다.
이같은 유형의 그룹웨어는 특정 클라이언트 서버에 맞는 업무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누구나 도입해서 사용할수 있는 쉬운 제품은 아니라는 단점이 있다. 그룹웨어의 대명사격인 로터스의 "노츠"가 이런 유형의 제품이다. 그룹웨어가 기존 SW들과 차별되는 이유 가운데는 개념적 규정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룹웨어가 SW로서 성격을 갖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기존의 SW 분류 가운데 어느 하나에 속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룹웨어는 운용체계도 아니고 응용SW도 아니다. 운용체계와 응용SW의 개념 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중간자적인 성격을 갖는다는 것이 가장 정확한 표현 이다. 그룹웨어가 운용체계로서 성격을 갖는 이유로는 단독으로 예상한 기대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점 때문이다.
그룹웨어는 문서작성 및 처리에 필요한 워드프로세서와 스프트레드시트、 문서양식을 생성하고 편집하기 위한 폼프로세서(서식편집기)、 문서보관 및 관리를 위한 문서관리시스템등 클라이언트용 패키지SW들을 거느릴 필요가 있다. 바꿔말해 그룹웨어는 이들 패키지SW들과 연계해야만이 제기능을 발휘할 수있는 것이다. 이를위해 그룹웨어는 자체에 통합SW엔진을 내장하고 있다.
그룹웨어는 또 클라이언트서버환경에서 흩어져 있는 수많은 정보들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오라클" "인포믹스" 같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과의 연동이 필수적이다. 일례로 다양한 DBMS제품의 지원을 받을수 있는 그룹웨어 가 성능이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받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응용SW 성격으로서 그룹웨어는 조직원이 직접 문서나 정보를 조작하고 조회 할수 있는 등의 응용프로그램 사용자인터페이스를 갖는다는 점을 들수 있다.
그룹이나개인의 일정관리 기능도 빼놓을 수 없다. 그룹웨어를 실행할수 있는 서버 하드웨어로는 유닉스운용체계 탑재기종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OS/2"와 "윈도즈NT"기종을 서버로 사용하는 제품들도 쏟아지고있다. 클라이언트로는 도스、 "윈도즈3.1"、 "OS/2" "윈도즈NT"를 탑재한 PC를 비롯 유닉스를 탑재한 워크스테이션 및 "시스템7"을 탑재한 매킨토시가 사용되고 있다. 최근의 추세는 "윈도즈3.1"을 탑재한 PC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업계동향을 보면 그룹웨어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로터스를 필두로 디지털이퀴프먼트 DEC 노벨、 IBM、 마이크로소프트、 후지쓰아메리카、 애플릭스 등이 선두주자로 자리잡고 있다.
이 가운데 로터스는 지난 91년 발표한 "노츠(Notes)"가 대히트하면서 그룹웨 어시장의 탄생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했다. 90년대들어 급격하게 사세가 기울던 이 회사가 "노츠" 한 제품으로 기사회생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노츠"는지난해 로터스 매출의 절반가까이를 채우는등 "로터스1.2.3"을 밀어내고 이 회사 주력제품으로 부상했다.
DEC는 91년 발표한 "링크워크스"가 93년 컴덱스쇼에서 최우수제품상을 수상 하면서 로터스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했다. DEC는 지난 80년대 중반 백스 기종에서 사용할수 있는 초보 수준의 "올인원(All-In-One)이라는 제품 을 상용화한 바있다.
노벨은 지난해 합병한 워드퍼펙트의 "워드퍼펙트오피스"에 새롭고 강력한 기능을 추가해서 새로 개발한 "그룹와이즈"를 내놓고 로터스에 대항하고 있다.
"그룹와이즈"는현재 미국시장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있는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IBM도 지난해 4월 "OS/2"와 이회사 유닉스인 "AIX"환경에서 실행할수 있는" 플로마크"를 발표、 뒤늦게 그룹웨어 시장에 참여했다. 같은 시기에 마이크 로소프트도 노벨의 "그룹와이즈"를 의식、 "인포메이션 익스체인지 서버"를 발표했으나 크게 주목받지는 못하고 있다.
이밖에 후지쯔아메리카는 "팀오피스"와 함께 별도의 전자화상회의시스템 "DT C"를 내놓았고 애플릭스사는 "애플릭스웨어"라는 제품을 내놓았다.
국내 그룹웨어업계는 크게 자체기술로 개발한 국산제품군、 앞서 열거한 미국제품들을 한글화한 외국제품군으로 양분되고 있다.
국산 그룹웨어 제품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워크플로형이라는 점이다. 주요 공급업체들을 꼽으면 핸디소프트、 나눔기술、 슈퍼스타소프트웨어、 삼성데이타시스템 삼성전자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핸디소프트의 "핸디*오피스"의 경우 로터스의 "노츠"에 앞서 국내에서 그룹웨어 돌풍을 일으킨 주역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 보급 사이트만 이미 1백여 곳이 넘을 정도다.
나눔기술의 "워크플로우"는 데이터베이스기능에 강점이 있는 제품으로 정평 이 나 있으며 슈퍼스타소프트웨어의 "슈퍼메일"도 주목받는 제품들로 보급사 이트가 각각 50여 곳에 이르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삼성전관으로 부터 삼성데이타시스템으로 판권이 넘어간 "팔 로스"와 삼성전자의 멀티미디어지원형 "토우" 등이 후발주자로서 시장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한글화된 외국제품군에서는 한국로터스의 "노츠"、 한국디지탈(DEC)의 "링크 웍스", 한국후지쯔의 "팀오피스"등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현재 한국노벨 이 3월완료 목표로 "그룹와이즈"를 한글화하고 있으며 현대전자는 애플릭스 의 "애플릭스웨어"를 공급중이다.<서 현 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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