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업체가 해외에 지급하는 로열티가 지난 93년부터 눈덩이처럼 커져가고 있어 업계의 자금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현대전자.LG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 3사가 지난해 지불한 로열티는 총 4억2천2백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93년(2억8천3백만달러) 보다 무려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전체 매출액의 4.9%에 달하고 있다.
반도체 관련 로열티는 지난 89년 3천1백만달러에서 90년 7천8백만달러로 늘어난 뒤 91년, 92년에는 각각 8천7백만달러로 증가세가 주춤하다가 93년에는 무려 2억8천3백만달러로 급증한 바 있다.
특히 일본에 대한 로열티 지급은 지난 90년 7천만달러에서 91년 1천2백만달 러, 92년 1천5백만달러로 증가하다 지난 93년에는 3천4백만달러로 크게 늘었으며 올해는 1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업계의 로열티 지급이 이같이 늘어나는 것은 신기술 개발을 위한 기술 도입료와 매출확대에 따른 특허료 지급액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 다. 특히 올해들어 16MD램의 양산과 차세대 반도체의 본격적인 개발과 함께 국내 업체들이 취약한 비메모리 부문의 기술개발을 강화하고 있어 이같은 로열티 지급 부담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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