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동통신(대표 조병인)의 위탁대리점들은 요즘 허탈감에 빠져있다.KMT가 최근 "2005년 매출액 15조원, 세계 20위내의 종합정보통신업체로 발돋움"을 내용의 골자로 발표한 신경영전략 "무브-21"의 어느곳에도 위탁대리점에 대한 육성이나 지원책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위탁대리점 관계자들은 "무선통신분야가 취약한 국내 산업환경을 고려할 때이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KMT의 이같은 의욕에찬 포부는 우리 모두를 설레게하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며 KMT의 자신에 찬 경영전략 수립을 당연 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오늘의 KMT로 성장하게한 발판이 우리 위탁대리점들인데 우리에 관한 사항은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가 없다"며 아쉬워하고 있다.
일부 대리점경영자들은 "지난 92년 KMT와 계약을 맺고 열심히 영업해왔는데이같은 결과-"라며 말끝을 흐리다 결국은 "몸주고 마음주고 돈까지 뺏겼다" 며 허탈해하고 있다. 한마디로 위탁대리점사업이 서비스업자의 임대사업 실시 이후 돈 벌이가 아닌 돈갖다 바치기로 전락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실 KMT위탁대리점들은 임대제 실시이후 무선호출기 가격폭락으로 판매마진 은 상상할 수도 없었고 서비스사업자가 당근으로 주는 청약회선당 회선관리비 로 그나마 목숨을 부지해온 실정이다. 이마저도 서비스사업자들의 가입자 확보를 위한 교묘한 밀어내기 영업으로 견디다못해 부도를 맞기 일쑤였다는것이다. 지난 한햇동안 무선호출기 가입자가 폭증한 것은 어디까지나 위탁대리점들의 희생위에 이루어진 것이라는 주장이다.
012 위탁대리점중에 부도를 맞은 업체는 서울.경인지역만 하더라도 관악의 서울통신, 구리의 구리이동통신, 성동의 한진통신등 지난해 줄줄이 이어졌으며 J사, S사등 내로라하는 업체들도 이 후유증을 앓고 있다. 이러한 사정에 도 최근 휴대전화마저 임대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라는 소문이 파다,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러나 영세한 이들 위탁대리점들은 KMT가 이제 어마어마한 공룡으로 변신, 항변조차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다만 KMT가 위탁대리점을 더이상 희생양으로 여기지말고 공존공생하는 동반자로 받아주기만을 학수고대 하고 있을 뿐이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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