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상권을 주름잡았던 롯데, 신세계, 미도파 등 명동 부근에 있는 3개 도심백화점의 영향력이 90년대 들어 날로 위축되고 있다.
13일 유통전문 연구기관인 원창희 유통연구소가 분석한 서울도심지역의 상권 분석 자료에 따르면 롯데 및 신세계 본점, 메트로미도파 등 3개 도심 백화점 의 지난해 매출액은 모두 1조2백30억원으로 서울지역 전체 백화점의 매출액5 조4천8백억원의 18.7%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심 백화점의 이러한 상권비중은 90년의 31.5%, 92년의 24.2%, 93년의 22 % 등 해마다 낮아져 5년만에 12.8% 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들 3개 백화점의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도 전년대비 5% 증가에 그쳤으며메트로미도파의 재단장 기간을 고려해도 10% 안팎의 증가에 머물러 지난해서울지역 주요 백화점의 매출신장률 25%에 크게 뒤지고 있다.
도심 백화점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은 80년대 이후 서울시의 부도 심 개발이 본격 추진되면서 이와 비례해 영등포 등지로 상권의 다핵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심 백화점의 내점객 분포를 보면 은평구 7.5%, 성동구 6.8%, 성북구 6.
7%,동작구 5.2% 등으로 인근에 백화점이 없는 지역주민들이 주로 도심 백화점을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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