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이 PC의 국내생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11일한국IBM PC사업본부의 손형만 이사는 "사업성만 있으면 언제든지 PC를국내에서 생산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이미 지난해말 PC의 국내생산 에 관한 타당성 검토를 완료, 최종 결정만 남겨놓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국IBM은올 상반기중 PC의 국내 생산 여부를 최종결정하는 한편 늦어도 올 해안에는 본격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IBM이 예상하는 초기 생산규모는 월 6천대 수준으로 자체 조립공장을 설립 생산하는 방안과 생산은 외주로 하고 관리.영업만 전념하는 방안 등 두 가지를 모두 검토하고 있다.
손이사는 이와 관련, "조사결과 연간 PC판매량 7만대가 PC를 국내에서 생산 하기 위한 손익분기점으로 나타났다"고 전제, "연간 판매량이 7만대만 넘어서면 국내생산은 무조건 추진한다는 것이 기본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IBM은 올해의 PC판매 목표량도 이같은 분석에 따라 7만5천대로 책정했다. 한편 이에 앞서 대만 에이서(ACER)사의 한국지사인 에이서코리아도 올 상반기중 지사를 현지법인으로 전환하는 한편 서울 근교에 월 6백~7백대 규모의 조립라인을 설치하겠다고 지난달 공식 선언한 바 있다.
또한 FDD.HDD를 PC에 장착하는 등 부분조립을 국내에서 하고 있는 패커드벨 코리아도 조립 및 시험라인을 확대할 예정으로 있는 등 외국PC업체들이 PC의국내 생산을 본격화하고 있어 국내시장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 다. 국내 PC업계 관계자들은 "높은 브랜드이미지를 갖고 있는 외국PC업체들이 국내생산에 따른 가격경쟁력까지 회복할 경우 시장을 상당 부분 파고들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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