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 HDD 덤핑물량 나돌아

용산전자상가를 중심으로 컴퓨터 유통시장에 최근 덤핑공급된 5백40MB급 하 드디스크 드라이브(HDD)가 대량으로 나돌아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9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설을 전후해 일부 유통업체들이 퀀텀.시 게이트사등의 5백40MB급 HDD를 총 1만대정도 국내에 반입, 덤핑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지난달 초까지만해도 대당 22만원을 상회하던 5백40MB급 HDD의 가격이 최근에는 19만5천원선으로 크게 떨어졌다. 딜러가격도 지난달 최하 21 만원정도에서 17만5천원선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정상적인 유통경로를 통해 제품을 대량 구매한 대리점들은 현재의판매가격이 구매 당시 가격에도 못미쳐 가격이 다시 회복될 때까지 영업을 중단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초 5백MB에서 1GB급에 이르는 HDD가 품귀현상을 빚자 이기회를 틈타 한몫 챙기려는 일부 유통업체들이 한꺼번에 많은 물량을 수입, 싼값에 대량으로 풀었기 때문에 빚어졌다는게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 다. 이들 제품을 덤핑으로 공급한 업체는 D무역과 H전자등으로 이들 업체들은 퀀텀사의 국내 대리점인 LG상사로부터 공급받은 5백40MB급 제품을 각각 1천 대씩 유통상가에 덤핑으로 풀었으며 또 싱가포르의 퀀텀 대리점인 ES사로부 터도 1천대 가량의 제품이 수입돼 덤핑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국내 굴지의 컴퓨터 제조업체인 모컴퓨터사도 재고물량 처리를 위해 퀀텀및시게이트사로부터 OEM으로 공급받은 5백40MB급 제품 2천여대를 유통시킨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요즘 성수기여서 이들 제품은 곧 소진될 것으로보이나 HDD 가격은 한번 떨어지면 다시 오르기 어려운 특성이 있어 5백40MB 급 HDD의 가격은 20만원대 이하로 굳어질 것이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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