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이야기]

구원과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종교영화, 성교육비디오, 장애자 재활영화 등이제까지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영화들을 비디오 대여점에서 빌려볼 수 있게 됐다.

지난해말 결성된 카톨릭 영상선교모임인 "밝은 세상"은 최근 종교물등의 비디오의 보급을 시작했다.

왜관에 있는 성 베네딕트 수도회에서 영상물을 통해 복음을 전파해온 "성 베 네딕도수도원 시청각종교교육연구회"가 영상선교모임인 "밝은 세상"을 결성 한 것은 지난해말. 성베네딕도 시청각연구회에서 영상 복음 활동을 벌여온 임인덕 신부(독일인, 세바스티안)가 이 선교모임의 책임신부를 맡고 있다.

범 카톨릭을 포함해 특정 종교에 치우치지 않고 "구원, 사랑, 진리 등의 메시지와 방법을 담고 있는 좋은 영화들을 보급하기 위해서" 결성된 이 모임은 비디오 대여점 경영자들을 회원으로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모임은 영상모임에 관심을 갖고 있는 회원들끼리 좋은 영화를 제대로 읽어내기 위한 활동을 벌이는 한편 "밝은 세상"이라는 이름으로 선정된 프로테이프를 비디오숍을 통해 일반인에게 싼값에 대여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현재 "밝은 세상"은 종교, 기획물, 아트 필름 등 30여편을 선정해 회원인 비 디오대여점들을 통해 대여를 시작했다. 성베네딕트 수도원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영화를 비롯해 성바오르미디어, 서강대의 서강커뮤니케이션등이 만든 보기 드문 영화등을 갖추고 있다.

알콜 중독의 폐해를 극화한 작품을 비롯해 장애자재활을 위한 비디오, 부모 가 자식에게 가르치는 성교육프로그램 등 이색적인 내용의 영화들이 많다.

또한독일인 선교사들이 20년대 우리나라의 풍물을 찍은 "조용한 아침의 나라 와 인간의 탐욕이 숲과 자연을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보여주는 만화 영화 도 있다.

가장 볼만한 비디오는 역시 크즈쉬토프 키에슬롭스키 감독이 연작 형식으로 제작한 "십계". 이 영화는 영화 마니아는 물론 일반인에게 "레드" "화이트"" 블루" 등의 연작영화로 알려진 키에슬롭스키 감독이 성경의 십계명을 패러디 형식으로 꾸민 10부작. 주입 교육식으로 계명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일상 행동에서 윤리로 자리잡은 계명에 대한 질문과 그것의 위대함을보여준다. 각각의 한편이 십계명의 내용을 극화하고 있으면서도 전체적으로 사랑이라는 주제의 복합된 변형을 보여준다. 형식에 있어서도 기록적인 성격이 강한 영화 십계 5)에서부터 심리학적 실내극(십계 4)을 거쳐 멜로드라마(십계 9), 대사에 전적으로 의존해 스토리를 풀어가는 영화(십계 4), 코미디(십계 10) 등 다양한 형식이 시도됐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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