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개국을 한달여 앞둔 케이블TV의 각 지역방송국(SO) 사업자들이 최근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지부진한 전송망공사로 인해 가입신청자들로부터 연일 시달 림을 받고 있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전송망사업자(NO)인 한국통신이 지난달말 각지역 전화국장 및 부장급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한국전력이 이달초 각지 역의 지점장급 인사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SO들은 지난해부터 전송망 조기구축을 위해 각 전화국장을 비롯해 지점장및 책임자급 담당자들과 수차례에 걸쳐 협의를 거듭하는등 친분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이들이 하루아침에 다른 곳으로 발령받아 떠나버리자 난감해 하고 있다. 정부가 애초부터 "황금의 3분할 체제"라며 전송망사업자를 분리한 데 대해 그다지 탐탁해 하지 않던 SO들은 개국을 한달 앞둔 현재까지도 단자수 10만 여개, 댁내설비가 완료돼 시청가능한 세대가 3만여가구에 불과한 실정임에도 정부산하의 거대한 정부투자기관인 한통과 한전에 대해 제대로 불평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
사정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한전과 한통이 각지역 SO의 전송망공사 를 진두지휘하는 사령탑들을 대부분 교체해버리자 심한 허탈감에 빠져버린것이다. 서울 모 지역 SO의 P사장은 "경직돼있는 이들 NO관계자와 협력을 도모하기위 해 지금까지 몇달간 노력을 기울인 결과가 모두 허사가 돼버렸다"며 "새로 부임한 관계자들이 전송망공사에 대해 잘 모르는 일이라는 말만 하고 있다" 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또다른 SO의 한 관계자는 "물론 지역에 따라 협력관계를 원활히 유지하고있는 책임자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장들이 바뀌어 애로사항이 많다"며 "정 부가 개국일정을 정하고 이에 맞춰 공사가 진행중인 것을 감안해서 인사를 한두달만 늦췄더라도 이런 정도까지는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현재 서울의 경우 한국통신과 전송망공사 계약을 체결한 한 SO에서는 3개의 전화국이 전송망공사를 맡고 있고, 한국전력의 경우 한 지점이 두 SO의 전송 망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한 SO에서 여러 전화국을 상대로 전송망공사를 해주도록 요청해야 하는가 하면, 다른 지역의 두 SO가 한군데의 한전지점을 상대로 서로 먼저 전송망공사를 해주도록 요청하고 있는 형편이다. <조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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