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의 멀티화에 힘입어 사운드, MPEG, 오버레이등 각종 멀티카드와 CD롬 드라이브의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맘껏 기대에 부풀었던 멀티카드업체 들은 예기치 못한 PC업체들의 OEM시장 이탈로 충격을 받고 있다.
국내 멀티카드업체들은 당초 올해 멀티카드 시장이 1백만대를 웃돌 것으로예상되는 멀티PC의 보급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고 생산및 판매 계획을 의욕적으로 잡아놓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는 최근 일련의 움직임에 비추어 볼때 멀티카드업계의 단순한 바램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진 것.
국내 주요 PC업체들이 지난해까지 OEM형식으로 멀티카드및 CD롬 드라이브를 전문업체및 외국 공급업체로부터 구매, 장착했으나 올해부터는 자체 개발품 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PC업체들이 멀티카드및 CD롬 드라이브를 자체 생산, 탑재하려는 것은 멀티PC 수요 급증에 따라 자체생산해도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수출을 포함, 올해 70여만대의 PC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 는 지금까지 OEM 형식으로 수급해온 MPEG카드와 CD롬 드라이브를 올 하반기 부터 자체 개발품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삼성전자는 미국 멀티카드 전문업체를 인수했으며 이달초 이미 자체 생산품인 CD롬 드라이브를 출시하고 있다.
현대전자도 지금까지 미국 시그마디자인사의 MPEG카드를 멀티PC에 장착했으나 조만간 자체 개발품으로 대체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LG전자도 사운드카드 와 곧 장착할 MPEG카드의 자체 생산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보컴퓨터와 대우통신도 사운드카드및 CD롬 드라이브의 OEM공급선을 전환하거나 자체 생산품으로 바꾸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다 중견 PC업체들도 사운드카드및 MPEG카드, CD롬 드라이브의 자체 생산을 추진중에 있다.
이처럼 국내 PC업체들이 중견 전문업체로부터 조달해온 멀티카드및 CD롬 드라이브를 자체 생산하려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전문업체들은 기존 거래선 유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수출, 일반 소비자 상대 판매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대우통신, 삼보컴퓨터등에 멀티카드를 공급해온 D사.P사등 전문 멀티카드업체들은 급격하게 물량이 줄지는 않지만 조만간 OEM공급선이 끊길것을 우려, 수출및 일반 소비자 판매 확대를 위한 대리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그동안 CD롬 드라이브를 국내에 공급해온 D사.N사등은 기존 공급선이 이탈될 것으로 보고 중견 PC업체 잡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삼성전자, 태일정밀, 동일기연, 비티씨코리아등 CD롬 드라이브 생산 업체들이 올들어 경쟁적으로 CD롬 드라이브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국내 영업 에 본격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일반 소비자 판매도 지난해와 같이 수월하지는 못할 것이라는게 업계의 지배적 분석이다.
PC 구매자들이 멀티카드를 개별적으로 구매하기보다는 완제품 형태의 멀티PC 를 더욱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늘어나는데 판매는 줄어들 수도 있는 기현상에 당황한 국내 멀티카드 업체들은 수출로 이를 타개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해 시장 개척단계에 들어갔던 일본및 미국 시장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열리고 동남아및 유럽시장도 잠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옥소리 두인전자, 다우기술, 서두미디어, 해명정보통신등 멀티카드업체들은이 의 일환으로 최근 해외시장 개척팀을 유럽및 일본등지에 파견, 본격적으로수출길을 트고 있다.
멀티카드업체의 한 관계자는 "국내 PC업체의 자체 개발 멀티카드의 탑재 경향은 예상했지만 이렇게 급격히 이루어 질 줄은 몰랐다"고 밝히면서 "올 경영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한다. <이희영 기자>
SW 많이 본 뉴스
-
1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2
삼성SDS, 클라우드 새 판 짠다…'누리' 프로젝트 띄워
-
3
제주도에 AI 특화 데이터센터 들어선다…바로AI, 구축 시동
-
4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5
삼성SDS, 병무청 행정 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맡는다
-
6
전문가 50명, AI기본법 개정 머리 맞댄다
-
7
오픈AI, 코어위브와 클라우드 계약…MS와 결별 가속화되나
-
8
마케터, 생성형 AI 의존 심화…사용자 신뢰 잃을라
-
9
[뉴스줌인]경기 침체 속 오픈소스 다시 뜬다…IT서비스 기업 속속 프로젝트 추진
-
10
산·학·연 모여 양자 산업 지원…NIA, 양자 클러스터 기본계획 마련 착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