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 주력기종이 바뀌고 있다. 모니터용 CDT에서는 15~17인치의 고부가 가치제품이 급부상하고 있고 컬러TV용 CPT에서는 20인치 이상 중대형기종이 소형을 압도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관.LG전자.오리온전기 등 브라운관 3사는 올해세계 디스플레이시장에서 고부가 대형기종이 급부상할 것으로 보고 대형CDT 및 CPT의 생산을 기종별로 많게는 7백%까지 크게 늘리는등 관련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그간 CPT분야를 석권한 국내 3사가 15~17인치의 대형CDT생산을 크게 늘리거나 본격출하에 나설 채비를 갖춰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히타치.도시 바.소니.NEC등 일본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돼 세계 CDT시 장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관은 올해 9백만개로 예상되는 CDT 생산량중 15~17인치를 집중 육성, 고부가 고가격 기종위주의 경영전략을 구사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해 약 40만 대에 불과했던 이들 제품의 생산량을 올해에는 무려 7백% 이상 늘어난 2백9 0만대로 끌어올리고 수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회사는 브라운관 전체생산 물량중 15~17인치 CDT와 20~29인치 중대형 CPT를 제외한 소형CDT및 CPT의 생산량은 오히려 감축할 계획으로 있어 올해를 기점으로 주력기종의 변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오리온전기는 올해 CDT분야를 대폭 강화, 지난해 1백82만대였던 이 제품의 생산을 2백50만대수준까지 높일 예정이며 특히 지난해 개발을 완료하고 1만대가량 시험생산한 바 있는 15~17인치기종의 생산량을 대폭 늘려 올해 31만 대를 생산, 공급할 계획이고 25인치 이상 대형CPT도 전년보다 1백70만대가 늘어난 7백만대를 공급할 방침이다. 이 회사 역시 올해 생산량이 늘어나는것은 CDT와 대형 CPT뿐이고 여타 기종은 감소하거나 지난해와 비슷한 보합세 를 보일 것으로 보여 주력기종의 급속한 교체가 예상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9백60만대의 CPT를 생산했으나 올해에는 20인치 이상 중대 형제품의 생산확대로 1천만대를 돌파하고 CDT는 지난해 3백83만대에서 올해는 15인치기종을 주력 품목화, 4백5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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