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PC의 외장스피커, 특소세 논란 가중

멀티미디어PC를 구성하는 여러 주변장치중 유일하게 외장형 스피커에만 적용 하고 있는 특별소비세를 감면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C의 멀티미디어화로 채용이 일반화되고 있는 스피커에 대해 국세청이 내장형은 PC의 부분품으로 간주, 특소세를 면제해주는반면 외장형에 대해서는 다른 용도(오디오 청취)에 사용할 개연성이 높다는이유로 4.5%의 교육세를 포함, 총 19.5%의 특소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는 PC용 스피커는 일반오디오용 스피커와 특성면에서 엄연히다르고 값도 비싸 구입목적이 분명하기 때문에 외장형도 내장형과 같은 세율 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가 외장형에 고율의 특소세를 부과함에 따라 삼성전자(매직스테이션)와 삼보컴퓨터(뚝딱 큐)를 제외한 대부분의 멀티미디어PC업체들은 원가절감을 위해 저출력 내장형 스피커를 선호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PC용 스피커의 고출력화가 급진전돼 PC본체속에 내장할 경우 스피커 에서 발생하는 음파가 하드디스크.CD롬드라이브 등 기록매체에 나쁜 영향을 미쳐 에러발생소지가 크다는 이유로 현재 멀티미디어용 스피커는 외부에 장착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스피커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PC에도 10W이상의 고출력 스피커를 채용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내장형은 앞으로 큰 문제 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하고 결국 고율의 특소세부과는 멀티미디어PC붐조성을 저해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들은 또한 용산 컴퓨터상가를 중심으로 특소세를 피해 동남아산 불법 외장형제품을 판매하는 경우도 적지않아 정부의 잘못된 과세정책은 국산멀티미디어스피커업체들만 어렵게 할 소지가 크다고 주장했다. 올해 국내멀티미디어PC시장은 1백60만대로 추정되는 전체PC시장의 40%선인65만대를 웃돌 것으로 보이며 PC용 스피커시장은 애프터마켓을 포함, 약 1백만조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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