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그룹, 컴퓨터 유통사업 선경유통.YC&C중복 추진

재벌의 업종전문화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선경그룹은 오히려 두개 계열사를 통해 컴퓨터유통사업을 벌여 중복투자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24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선경그룹은 지난 90년 계열사인 선경유통을 통해 컴퓨터유통사업에 진출, 현재 이 분야의 선두기업으로 부상시킨데 이어 올해부터 또 계열사인 YC&C로 하여금 종합컴퓨터유통사업에 나서도록 했다.

이에따라YC&C가 최근 확정한 컴퓨터종합유통사업계획에 따르면 기존 그룹 계열사에 한정판매해온 데스크톱PC를 올해부터 일반 판매에 착수하는 한편노트북PC사업에도 나선다는 것이다.

YC&C는 특히 데스톱PC를 올해부터 완전 자체생산, 월평균 7백~1천대씩 판매 한다는 계획이어서 기존 조립 PC업체및 컴퓨터유통업체를 크게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이달부터 노트북PC의 자체 생산에 돌입, 올 상반기까지 월 3백대 규모씩 출하할 방침이며 1.4분기중으로 586계열 제품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계열사인 선경유통측은 이같은 YC&C의 컴퓨터유통사업 진출에 대해 부정적 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형 컴퓨터유통업체 관계자들은 "기존 컴퓨터유통사업을 벌이고 있는 계열 사로 선경유통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선경그룹이 또 동일사업에 그룹계열사를참여시킨 것은 먹을 떡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 재벌이 외치는 업종전문화, 사업조정 운운은 구두선임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일제히비난했다. 이들은 특히 "정부의 세계화 방침에 따라 어느 때보다 업종전문화가 요구되 는 시점에서 선경그룹이 두개의 계열사를 통해 무분별하게 유통사업을 확대 하는 것은 중소컴퓨터유통업체를 몰아내고 독식하겠다는 시대역행적 처사"라 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대해 YC&C측은 "YC&C의 성격은 SI업체이며 이 SI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시스템구성에 필수적인 단품을 취급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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