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멀티미디어PC(MPC) 열풍이 몰아닥치고 있다.
지난해11월부터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MPC수요가 이달들어 예상 을 훨씬 웃도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일부에선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멀티PC의 수요폭발과는 대조적으로 사무용PC의 수급은 매우 원활한 상태를 보이고 있는데 PC업체들은 올해 멀티PC가 주력모델이 되리라는 예상 은 했지만 연초부터 이처럼 분위기가 급반전될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심지어 영업 관계자들은 현재의 MPC시장에서는 경쟁이 없다고까지 말한다.
즉물건을 확보하고 있는 회사가 시장을 잡는 양상이어서 경쟁원리가 적용되지않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각 PC업체들의 멀티PC 수급상황을 보면 삼보컴퓨터의 경우 멀티PC인 뚝딱Q VIP"의 경우에 한해 올들어 이미 1만6천대의 주문을 확보하고 이중 4천대가량이 미출하상태다.
삼성전자도 "매직스테이션"의 주문량이 전년대비 20%가량 늘어난 1만5천대 에 이르고 있으며 최근 영업부서의 요구물량에 비해 실제 출하량은 50%도 채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LG전자, 현대전자, 대우통신, 뉴텍컴퓨터 등도 비슷해 각사별 로 약 2천대정도의 주문적체 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들은 기존 사무용 라인을 멀티PC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한편 미처 확보하지 못한 부품구매를 위한 비상작전에 돌입하는 등 멀티PC 생산을 늘리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올들어 이처럼 멀티PC가 품귀현상을 빚는데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우선 근본적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관계자들에따르면 이달의 양상으로 보면 가정용 PC수요는 이미 거의 멀티PC 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홈PC 개념이 일반화되며서 CD롬은 물론이고M PEG의 장착도 기본으로 요구하고 있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또한 1월이 전통적으로도 방학과 졸업이 겹쳐있는 특수시간이라는 특성도 있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1월에는 수급이 빠듯한 상태를 유지해 왔으며 특히 PC산업이 호황기로 돌아선 지난해초에도 일부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었다는 게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여기에다 지난해 12월 연말 세일기간중에 적체된 미출하분이 이달로 이월되면서 물량부족을 더욱 압박하는 요인이 되고 있으며 특히 구정연휴를 앞두고각 대리점들이 미리 물건을 확보하려는 사재기 가수요까지 겹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이같은 현상이 멀티PC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PC메이커들의 계획된 물량 조절이 아니냐는 분석도 일부 대리점을 중심으로 흘러 나오고는 있다.
그러나 이유야 어쨋든 이같은 MPC 부족현상이 당분간 해소될 것같지 않다.
PC메이커들이MPC생산을 늘린다고 해도 부품수급및 생산투입 과정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MPC가 여러가지 부품이 결합된 만큼 생산성이 일반 PC에 비해 크게 떨어져 이정도 시장분위기를 맞춰갈 수 있기 위해서는 다소 시일이 요구되는 측면도 있다.
또한 이달에 이어 2월 역시 개학이라는 수요창출 여건이 대기중이어서 이래 저래 수급이 안정을 찾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PC업계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이같은 멀티PC의 부족현상이 해소되려면 최소한 1.4분기는 지나야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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