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스콧 맥닐리; 썬마이크로시스템즈 회장

세계 워크스테이션 시장의 선두주자인 선마이크로시스템즈사의 스콧 맥닐리 회장이 64비트 RISC 프로세서인 "울트 스파크"의 국내 홍보차 최근 방한했다. 선은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열린 마이크로프로세서 94포럼에서 차세대 수퍼 스칼라 RISC 프로세서인 "울트라스파크"를 발표했습니다. 늦어도 올연말까지는 이 프로세서를 탑재한 워크스테이션이나 유닉스 서버가 시장에 본격 등장 할것입니다." 스콧 맥닐리 회장은 울트라스파크칩이 알파칩.파워PC.PA-8000등 64비트 프로 세서에 비해 기능면에서 결코 뒤지지않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향후 울트라스 파크칩의 보급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마이크로시스템즈측은 울트라스파크칩이 기존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달리 CPU차원에서 화상회의.리얼타임 MPEG-2압축 해제기능을 지원하기때문에 별도의부가장치없이 주문형비디오(VOD)나 원격화상회의시스템에 적합한 솔루션을제공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 맥닐리회장은 "울트라스파크가 강력한 비디오 지원기능을 갖고있기때문에 향후 비디오 서버등에 이 프로세서를 채택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게될 것"이라며 선마이크로시스템즈 역시 톰슨.지멘스등 대기업과 전략적으로 제휴해 VOD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맥닐리회장은 "향후 64비트 마이크로 프로세서 시장은 IBM 진영의 파워PC, 인텔의 펜티엄, 선의 스파크간 3파전으로 압축될 것"이라며 선은 이 시장에 서 경쟁력을 갖추기위해 기존에 유지해왔던 개방 정책을 계속 고수해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맥닐리회장의 이같은 방침에도 불구하고 최근 컴퓨터업계에는 예사롭지않은전운이 감돌고 있다. 그동안 오픈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이 급진전되면서 유닉 스 기종들이 대형 시스템 시장을 크게 위협한데 이어 최근에는 퍼스널 워크스테이션등 저가 제품이 등장, 조만간 개인용이나 가정용 컴퓨터시장에도 진출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반대로 일반 PC는 조만간에 워크스테이션등 고급 제품의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맥닐리회장은 "울트라스파크는 휴대형단말에서 유닉스서버, 엔터 프라이즈 서버, 수퍼컴퓨터까지 폭넓게 지원한다"며 현재 선은 대형시스템 업체인 암달, 개인용 단말기 분야의 태드폴, 수퍼컴업체인 크레이등과 밀접 한 관계를 맺고 있어 전도가 매우 밝다고 지적한다.

이와함께 맥닐리 회장은 개인용 컴퓨터 시장등 로우 엔드 마켓을 공략하기위 해 몇가지 대안을 갖고 있다고 한다.

"우선 선의 유닉스 운용체계인 "솔라리스"를 일반 PC사용자들도 사용할수 있도록했고 향후 X-터미널등 저가 기종과 휴대형 단말기 사업 분야를 크게 강화할 계획"이라고 맥닐리회장은 밝혔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또한 "솔라네트" "네트라 서버"등 네트워크 프로그램 과 서버를 통해 PC서버와 네트워크 시장에 본격 진출할 생각이다. 이미 "네 트라 서버"등 제품은 최근 국제통신망인 "인터네트" 붐이 일면서 가장 많이보급된 서버로 기록되고 있다.

특히 네트워크 분야는 최근들어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인데 선은 VOD사업에 진출한다는 방침을 이미 확정했으며 각종 사설 네트워크나 정보고속도로 구축사업에도 다른 업체와 합작투자, 또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참여할 생각이다.

맥닐리회장은 "울트라 스파크가 갖고 있는 첨단 기능과 선의 오픈 정책은 국내 업체들에게도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하게될 것"이라며 국내업체와의 제휴 를 강력히 희망했다. <장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