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출범 등 국제무역질서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통상마찰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전자관련 통상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
17일 관계당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자업체들은 올들어 WTO 본격 출범으로 미국을 비롯한 EU 및 중남미 국가들의 잇따른 반덤핑 제소 등으로 통상마찰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통상전문가의 절대부족으로 대외통상협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전문인력양성 종합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으로지적되고 있다.
외국의 반덤핑 제소에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는 가전3사의 경우에도 삼성전자 가 30여명의 통상전문가를 보유하고 있고, LG전자와 대우전자가 각각 10여명 씩을 확보하고 있을 뿐 중소 전자업체들은 거의 전무한 형편이다.
게다가 이들 업체의 통상관련 요원들도 대부분 체계적인 교육보다는 실제경 험을 통해 전문지식을 터득하고 있는 데다 이들의 평균 연륜이 6~7년에 그치고 있어 중대한 반덤핑제소협상은 외국변호사에 위탁처리하고 있는 실정이 다. 기업의 통상업무를 측면지원하는 정부도 통상전문가가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전자업체의 반덤핑제소 문제를 측면지원하고 있는 통상산업부에는 전자분야 에 정통한 통상전문가가 거의 없는 데다 그나마 잦은 인력이동으로 일관성있는 정책수행에도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통상산업부는 뒤늦게 무역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국제무역연수원 을 활용, 민간업체의 통상전문가 양성을 적극 지원하고 앞으로 국제통상 협력을 주도해 나갈 "세계 통상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시행한 다는 내용의 통상전문가 양성계획을 밝히긴 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세부실천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대만의 경우 정부가 통상전문가 양성기관을 설립, 연간 1백명의 통상전문가 를 배출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미국.유럽 등지의 유명대학에 위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일본은 민간 통상전문가 양성기관이 많아 정부가 양성기관을 직접 운영하지 는 않지만 갖가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업계 통상 관계자들은 날로 급증하고 있는 전자분야의 통상현안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정부 주도의 통상전문가 양성기관을 설립해 전문요원의 신규양성은 물론 기존 통상전문요원들의 재교육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게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금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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