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웨어 클럽" 흡사 컴퓨터 이용자들의 모임으로나 생각되는 명칭이다. 하지만 실제는 회원들에게 각종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주변기기 및 소모품들 을 원가에 가까운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컴퓨터관련 매장의 이름이다.
매장의 주인은 소프트라인. 지난해 10월 이 매장을 개설해 소프트라인은 컴 퓨터유통업계의 가격파괴 열풍을 몰고온 선두주자가 됐다.
소프트라인은 그래서 올해의 목표도 컴퓨웨어클럽에 맞추고 있다. 즉 지난해가 "컴퓨웨어 클럽" 개척의 해였다면 올해는 그 뿌리를 확고하게 내리는 해로 만들겠다는 것. 이를 위해 "컴퓨웨어 클럽"의 개명도 검토하고 있다. 발음이 어렵고 생소한 "컴퓨웨어 클럽"이라는 이름 대신 누구나 쉽게 기억하고 말할 수 있는 "컴퓨터 클럽"이라는 이름으로 바꿀 계획이다.
소프트라인은 컴퓨터 하드웨어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던 상인들이 모여 향후컴퓨터 시장을 주도하게 될 소프트웨어 유통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91년 1월 에 설립된 업체. 설립 4년만인 지난해 소프트웨어 유통전문회사를 포기하고 하드웨어와 주변기기를 모두 판매하는 컴퓨터 종합 유통업체로 탈바꿈했다.
이러한 변신을 계기로 지난해 매출은 1백7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그래서 올해 매출목표도 이보다 2.5배정도 늘어난 5백억원으로 잡았으며 내년에는 1천 억원으로 급신장시킨다는 단기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 소프트라인은 한마디 로 "컴퓨웨어 클럽"의 성패에 사활을 걸고 있다시피하다. "컴퓨웨어 클럽"은 소프트웨어 유통시장에 가해지고 있는 국내 대기업들과외국 유통사들의 파상 적인 공략으로부터 기업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어책인 동시에 공격적인 영업이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소프트라인은 지난 12월 한달간 서울과 대구등지에 5개의 "컴퓨웨어 클럽"의 직영점과 지사를 설립했다. 올해에는 용산 관광터미널 지하에 5백평 규모의 대형 매장을 개장하고 강남지역에도 직매장을 개장키로 하는등 총 20여개의" 컴퓨웨어 클럽" 매장을 전국에 개설할 계획이다. 회원수도 지난해 8천명에서 올해말까지 5만명으로, 내년에는 20만명으로 각각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외부용역업체에 맡겨왔던 회원카드 발급업무를 본사에서 직접 담당하고 또 회원들에게 정기적으로 소프트웨어및 하드웨어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등 회원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10월말부터 시범적 으로 운영돼온 종각 판매장을 고객지원실로 전환, "컴퓨웨어 클럽"에서 제품 을 구입한 회원들이 이 고객지원실에서 각종 사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할 방침이다.
소프트라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월 1회씩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자사 회원 들을 대상으로 한 판촉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오는 21일에도 하드웨어업체인IBM과 공동으로 "IBM 신제품 발표회및 트레이드 쇼"를 개최키로 하는등 소비 자를 위한 판촉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컴퓨터 관련제품의 사용법과 특징등을 재미있게 꾸민 책자를 발간키 로 하는등 소비자를 기다리는 영업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가는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벌이는 게 소프트라인의 전략이다.
<성필원사장의 출사표> "자금과 영업조직이 취약한 중소기업으로서는 소프트웨어 한 분야만을 고수 할 경우 대기업과 외국업체들의 가세로 갈수록 치열해질 시장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 컴퓨웨어클럽을 개장했습니다"성필원 사장은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한발 앞서 남들이 하지 못하는 사업 에 과감히 뛰어들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소프트웨어 업체로는 처음으로 원가할인매장인 "컴퓨웨어 클럽"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한다.
성사장은 지난해 사업구상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소프트웨어 한 품목만 을 하는 유통업체를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곧 국내 시장환경도 이같이 변화될 것으로 전망, 남들보다 먼저 하드웨어시장에 진출키로 했다고 한다.
또 성사장은 그동안 대기업들의 대리점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던 하드웨어 유통체계를 파괴하고 원가 직매장인 "컴퓨웨어 클럽"을 새로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종합 유통조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힌다.
<김병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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