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코드..표준화대응" 보고서;첫가끝 조합형 바람직

유니코드(국제표준문자코드,ISO 10646)상에서 한글코드 운용은 초기에는 첫가끝 조합형(기존 자소조합형)과 현행 완성형(KSC 5601)을 병용하다 궁극적 으로는 첫가끝 조합형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최종 제시됐다.

16일 한국산업표준원이 공업진흥청 정보부회 문자코드전문위원회(KoreaJ TC1/SC2, 의장 김경석 부산대 교수)에 의뢰해서 작성한 "유니버셜 코드세트 국제표준화 대응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이와 함께 국내 컴퓨터 환경에서 유니코드와 정부표준(KSC 5601)과의 운용 역시 과거와의 호환을 위해 완성형 과 2바이트 조합형이 포함된 KSC 5601과 유니코드를 병용하되 점차 유니코드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공업진흥청장에게 제출하는 형식의 이 보고서는 그러나 현재 유니코드에 한글코드 구현방식으로 채택된 첫가끝 조합형이 고어 표현시 방점처리 부문에서 개선해야 될 점이 있고 구결 및 중국에서 제안한 한자조합 방식의 채택 여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검토가 있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또 유니코드의 다국어문자판(BMP)에 4천5백16자를 추가, 첫가끝조합형 대신 1만1천1백72자의 완성형만 사용하자는 (주)마이크로소프트의 주장에 대해 객관적 타당성을 입증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조합형을 지원하는 세계적 추세와도 동떨어진 것이어서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밖에 이 보고서는 유니코드의 첫가끝 조합형을 지원하는 데 있어 2벌식 자판보다는 3벌식 자판이 효율적이므로 2벌식과 함께 3벌식 한글자판을 복수표준으로 제정할 것을 정부측에 건의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유니코드 외에 기존 1바이트 아스키 확장코드(ISO 2022)를 따라야 하는 분야의 경우 한글을 제대로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1바이트 코드체계를 가급적이면 북한측과 공동으로 제정, 국제 등록부에 등록할 것을제안했다. 이는 프로그램사용으로 처리한다 하더라도 처리속도가 크게 지연되며 필요없는 메모리 소비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요구자체가 각국의 첨예한 이해가얽혀 있는 ISO는 물론 기업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유니코드컨소시엄에서조차 받아들여질지 의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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