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우전자의 래디얼 세미볼륨 양산결정은 그 자체로 "마쓰시타"라는 세계 최대의 전자부품업체에 도전장을 낸 것이나 다름없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크다. 완제품은 물론이고 거의 모든 전자부품에서 마쓰시타의 위세는 막강하다. 세미볼륨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세미볼륨의 자동삽입 타입인 래디얼 테이핑형 세미볼륨의 경우 마쓰시타의 아성은 가히 독보적이다.
월 5천만개로 추정되는 국내시장에서도 수요의 90%이상을 마쓰시타가 공급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LG전자부품도 합작선인 일본알프스산을 단순조립해서 전체의 3~4%선인 월 2백만개씩 양산공급중이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더구나 래디얼 세미볼륨은 세트에 자동삽입이 가능하도록 설계되기 때문에세트업체 입장에서는 원가절감에 매우 유리해 수요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그 러나 국내업체들은 막대한 초기투자비와 마쓰시타의 탄탄한 아성에 눌려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점에서 고작 매출규모 70억원을 상회하는 조그만 국내업체가 거대기업 마쓰시타를 상대로 도전장을 낸것만으로도 관련업계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업계관계자들은 "래디얼 세미볼륨이 막대한 초기투자를 요하는 장치 산업으로서 투자회수가 쉽지 않아 마쓰시타와 같은 공룡기업과 경쟁하는 것자체가 무리"라며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간 마쓰시타의 행태를 감안해도 이같은 시각은 충분히 납득이 간다. 삼우 의 양산이 시작되면 가격을 상식이하로 대폭 인하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실제로삼우는 수년전 칩 세미볼륨의 양산을 시도했다가 마쓰시타의 저가공 세에 밀려 포기했던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삼우는 래디얼 세미볼륨만큼은 마쓰시타와 경쟁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세미볼륨만큼은 국내 최고라는 자부심과 품질면에서 마쓰시타에 경쟁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삼우전자 김영일기획이사는 "마쓰시타(몰딩타입)와 달리 우리는 세라믹소재 를 응용, 특성이 뛰어날뿐아니라 가격경쟁력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특히 래디얼 세미볼륨의 양산은 래디얼 택트스위치등으로 기술적인 파급이 예상돼 강력하게 밀어붙일 계획"이라고 강조한다.
기존 수동조립용(일명 벌크타입)부품과 차세대SMD(표면실장형부품)를 잇는과도기부품으로 점차 각광받고 있는 래디얼부품시장에서 삼우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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