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티업칩 오류사건으로 국내 PC시장에서 펜티엄PC의 판매가 부진을 보이자주요PC업체들이 경쟁제품인 "파워PC" PC의 국내판매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엘렉스컴퓨터가 지난해 미국 애플컴퓨터사의 "파워 맥"을 국내 공급한데 이어 모토로라반도체통신(주).한국IBM.LG전자 등이 파워PC칩을 채택한 PC를 판매할 계획이거나 검토중에 있어 올해 PC시장에서 파워PC 진영의 활발한 공세가 예상되고 있다.
모토로라반도체통신은 IBM의 유닉스계열 운용체계(OS)인 "AIX"와 마이크로소 프트사 "윈도즈NT"를 지원하는 파워PC 2개 모델을 들여와 이르면 2월말, 늦어도 3월부터는 국내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가 들여올 파워PC는 데스크톱형과 미들타워형 등 2개 모델로 기업체 와 고급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대리점과 관계사들을 통해 간접판매방식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IBM은 올 1.4분기중 파워PC를 국내 공급할 계획으로 현재 시장상황을 최종 점검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현재 인텔계열 PC도 생산하고있어 파워PC 판매에 비교적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며 시장상황 변화를 주시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국IBM은 파워PC 운용체계로 AIX와 OS/2를 채택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업체로는 현재 LG전자가 미국 현지에서 애플컴퓨터와 파워맥 라이 선스 생산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연내에 파워맥 호환기종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올들어 국내 주요PC업체들이 대거 파워PC 판매에 나서고 있는 것은펜티엄칩 오류사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32비트 OS "윈도즈 95"의 시판지연으로 이의 경쟁제품인 펜티엄PC 판매가 부진한 때문으로 보인다.
<함종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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