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컴퓨터산업 새해 전망 (7);소프트웨어

올해 대세를 이룰 국내 컴퓨터환경은 클라이언트 서버다. SW업계는 바로 이같은 클라이언트 서버환경의 추세에 편승해서 시장규모의 양적팽창과 제품 종류의 다양화를 함께 꾀해나갈 전망이다.

제품 측면에서는 특히 이기종간 컴퓨터환경에서 투명성을 제공해주는 미들 웨어를 비롯 적용업무프로그램 저작도구등 신규분야 강세가 점쳐지고 있다.

이와관련, 그동안 분명한 선을 긋고 있던 데스크톱패키지와 데이터베이스(D BMS)등 서버제품시장의 경계가 무너질 전망이다.

따라서 올해 부상할 국내 SW시장의 주된 흐름의 하나는 각 SW업체들이 단일제품 보다는 총체적 개념의 클라이언트서버용 솔루션 제공이라는 목표에 전력투구하는 양상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시장을 주도할 주요 제품분야는 시스템SW부문에서 DBMS, 미들웨어등이있고 응용SW부문에서 기존의 전자우편과 그룹웨어등을 꼽을수 있다. 저작도 구로는 지난해 시장적 위치를 확보한 4세대언어(4GL)가 급부상할 전망이다.

또 데스크톱분야에서는 윈도즈용 워드프로세서, PC용 DBMS등이 여전한 강세 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컨텐트분야에서는 역사적 보관가치가 높은고서와 예술작품을 비롯, 베스트셀러 단행본을 텍스트로 하는 CD롬타이틀 이크게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우선 DBMS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금융기관, 관공서, 대학 등의 클라 이언트서버환경 구축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보여 전 SW분야 가운데 최고의활황세가 예상된다.

오라클, 사이베이스, 인포믹스등 DBMS 3강이 굳건한 아성을 구축하고 있지만별도 공급회사까지 설립한 한국IBM의 반격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DBMS업체들은 특히 과거 DBMS엔진 위주에서 미들웨어와 4GL제품을 함께 고려하는 클라이언트 서버 솔루션 공급으로 방향을 잡아나갈 전망이다. 굽타 의선경정보시스템 "유니SQL"의 한국컴퓨터 통신,"잉그레스"의 한국컴퓨터 어소시에이츠(CA), "프로그레스"의 프로에스코리아의 약진도 예상된다.

미들웨어분야에서는 기존 데스크톱 패키지위주 제품공급에 치우치던 다우데 이타시스템을 비롯, 포스데이타, 한국IBM, 한국노벨등의 각축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여기에 현대전자, 선경정보시스템등 4GL시장경쟁도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예상된다. 전자우편분야에서는 한국로터스, 수퍼스타소프트웨어, (주)마이크로소프트, 큐닉스, 삼보데이타시스템등 선두그룹들의 강세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클라이언트 서버환경에서 필수 응용SW의 하나인 그룹웨어는 지난해까지 업무흐름을 제어해주는 워크플로형 제품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데이터베이스연계와 적용업무프로그램개발 기능등이 내장된 솔루션그룹웨 어들의 수요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고 한국로터스의 "노츠", 한국디지탈의 링크웍스 등이 정초부터 전열정비에 나섰다.

그룹웨어는 특히 올해부터 전문 SW회사는 물론 시스템통합(SI)업체들의 신규참여가 대거 예상되고 있는 분야.

개인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SW가운데 올해 두드러진 변화가 있을것으로 예상되는 분야가 한글워드프로세서시장. 이 분야는 지금까지 도스환 경에 머물러 있었는데 다음달 한글과컴퓨터가 " 글3.0"을 발표하면 곧바로도스에서 윈도즈환경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워드로세서는 또 세계적 추세에 따라 올해를 기점으로 개인컴퓨터환경의 문서작성과 편집도구 위주에서 클라이언트 서버환경의 포괄적인 클라이언트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컨텐트분야는 기업매출에 영향을 미칠만큼 볼륨이 크지는 않겠지만멀티미디어 형태의 정보가 향후 컴퓨터환경의 대세라는 점에서 각업체들의 신규참여 및 사업강화가 예상된다.

한편 올해 국내 SW산업에 영향을 미칠 외적 여건으로는 정부조직개편으로 정부의 SW정책이 정보통신부로 단일화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SW정책의 단일화는 정보통신부의 구체적 추진방안이 마련돼야 그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현재 업계가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슈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밖에 미국이 통상압력수단으로서 SW불법복제 단속등 지적재산권보호 조처를 얼마나 강화하느냐에 따라서도 업계의 명암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서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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