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에 대한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그 유용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로봇협회 의 설립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LG기전, 기아기공, 현대중공업등 주요 산업업용 로봇 생산업체들은 국내 로봇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각종 자료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로봇협회 설립이 시급하다고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국내 산업용 로봇시장은 연간 1천억원규모로 성장했지만 로봇 에 관한 정보수집 활동은 취약한데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로봇 에 관한 독자적인 정보수집활동을 담당하는 협회 설립이 불가피한 실정"이라 는 것.
현재 로봇에 관한 자료및 정보수집은 한국공작기계협회가 수행하고 있는데그 활동이 대개 월별 판매액집계나 업계 동향 파악에 머무르고 있어 업체들 이 필요로 하는 신기술 동향이나 새로운 응용분야에 관한 정보는 크게 부족 한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협회가 집계하고 있는 데이터들도 각 업체들이 제공하는 자료에 의존,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로봇보유대수가 1천2백대에 달해 세계 9위에 랭크되어 있고연평균 성장률이 독일.일본등 선진국과 비교해 크게 앞서고 있으나 정부의 지원정책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실제로 정부는 조립용.용접용.핸들링등 용도별로 분류되어 있는 로봇의 업종 별분류코드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산업용로봇은 공작기계와 달리 독자적인 생산과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산업인데도 공작기계협회에서 이를 관할하는데 따른 불만도 상당수 내포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국공작기계협회측은 "로봇생산업체들중 자발적으로 자료를 제출 하는 등 협조하는 업체가 전무한 현실에서 새로 협회를 창설한다고 해서 실효성이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측은 "로봇협회설립의 필요성은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를 지향하는 현대산업구조속에서 로봇산업의 성장잠재력이 큰 만큼 거시적인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로봇협회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2년 한국과 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로봇학회설립 필요성에 대한 회의"가 개최돼 이 문제가 논의된 바 있다. 박종오박사를 중심으로 열린 이 회의에서 각 업체들은 로봇협회설립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도 "업체들이 요청하면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이를 추진하는 주체가 없어 로봇협회설립 논의는 용두사미가 되고 말았다.
이에 대해 박박사는 "현재 국제로봇협회(IFR)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고 있는곳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라며 "연간 1천억원에 이르는 시장규모를 가진 나라에서 이를 대표하는 이익집단이 없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고 설명했다.
그러나 로봇생산업체들은 "로봇협회설립은 업체들의 이해가 첨예하게 얽힌문제이므로 민간업체들이 주도하기보다는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고 촉구했다. <조용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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