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의 새해 아침은 유달리도 밝은 해가 떠올랐다. 세계화로 가는 원년의 아침을 맞이하는 온 국민의 가슴도 너나할 것 없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 세 계화란 말이 작년 11월 언론에 보도되고부터 기업경영도 국정수행도 교육도 우리의 마음가짐도 모두가 세계화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줄달음치고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좀 어색한 말같이 또는 너무 날아가자는 것이 아니냐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던 세계화란 말이 이제는 너무 남용되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툭하면 세계화고 세계화란 단언가 끼지 않으면 마치 시대에 뒤떨어진 것처럼 생각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세계화란 단어는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해야하고 어디로 가야하는가 하는데 뚜렷한 목표와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음은 틀림 없다. 작년말의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른 행정부의 경량화는 효율경영을 추구하기 위한 정부 스스로의 리스트럭처링이었으며 빠른 시일내에 각자의 업무를 리엔지니어링할 단계만 남아있다. 정부 스스로가 세계화를 위해 발벗고 나서고있음을 역력히 알려준다.
사실 기업경영자와 정책입안자가 만나는 자리에서 지금까지 입버릇처럼 나오는 이야기는 첫째, 정부의 결정이 너무나 일방적이다 하는 것과 둘째, 정부 의 규제가 심하다는 것과 셋째, 부처간의 이기주의 때문에 일이 잘 풀리지않는다는 하소연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많이 달라질 것이다. 아니 달라지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규제완화와기업자율경영을 위한 제반조치가 속속 발표되리라 기대해본다.
또한새로운 정부조직은 부처간의 생기는 이기주의의 여지를 배제하고 있다.
세계화를위해 정부가 앞장서서 달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따라서 기업체에서도 이와 같은 움직임이 더욱 빨리 확산되어야 한다. 조직 원들이 갖고 있는 불만사항은 첫째, 경영주의 일방적 지시와 둘째, 회사내의 규정과 제도가 진부화되어 있고 너무 딱딱하다는 것과 셋째, 부서간의 이기주의가 팽배하다는 것이다. 경영자들이 정부에 대하여 갖고 있는 애로사항을 그 기업의 조직원들이 경영자들에 대하여 똑같이 갖고 있다는 사실을 경영자 들은 하루빨리 인식하여야 한다. 경영자들이 정부에 대하여 바라는 것처럼조직원들에게 솔선수범하여 변화를 보여주어야 한다.
리엔지니어링 바람이 불면서 기업의 군살은 많이 빠지고 있으나 아직도 미적 미적 망설이고 있는 경영자들이 많이 있음을 주위에서 볼 수 있다. 과감한 경영혁신을 시도하여 세계화의 물결에 동승해야 할 때임을 경영자 스스로도 깨달아야 한다.
최고의 품질, 최고의 서비스, 가격대 성능의 향상, 빠른 납기등으로 고객만 족을 위해 한시라도 한눈 팔아서는 안되는 위기의식을 갖고 매진할 때이다.
한편 세계화의 원년을 맞이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식은 어떠한가를 집어보지않을 수 없다. 그중에서도 상호 신뢰와 상호 사랑을 생각해보자.
지금까지 우리는 남을 믿지 못하고 지내왔던 것이 사실이다. 정부에서 공공요금을 올리지 않겠다고 발표하면 그대로 믿지 못하고 몇개월 이내에 공공요금이 오르겠구나 하는 생각을 누구나가 하면서 불신을 쌓아온 것이다. 또한 어느 기업에서 제조한 식품에는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들어있지 않다고 하면 역으로 생각해서 함류량이 좀 적겠지 하면서 전혀 믿을려는 기색도 없이 지내온 것이 아닌가.
이제는 이러한 불신을 씻을 때가 왔다. 믿고 살아볼 때가 온 것이다. 이를위해서는 정부나 기업 그리고 국민 모두가 합심하여 신용사회를 구축해야 한다. 내가 남을 믿지 못하는데 어찌 남이 나를 믿겠는가. 나 스스로 먼저 남을 믿고 의지할 때 신용사회가 구축되어갈 것이다.
상호 사랑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기업에서 추구하고 있는 고객만족은 바로 고객사랑정신에서 깃들 수 있다. 기업은 고객을 사랑하는 마음과 정신으로 최선을 다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고객은 기업을 사랑하면서 그 기업이 세계적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당한 댓가를 지불한다면 기업은 얻어진 적정이윤으로 기술축적과 인재양성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력을 갖게 된다.
기업과 국가간에도 동일한 역학관계가 작용된다. 즉 기업은 정부를 신뢰하고 정부는 그 기업이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때 기업과 정부 사이에는 사랑이 싹트게 되고 사랑으로 서로를 감싸줄 때 세계 적인 정부와 세계적인 기업이 탄생될 것이 아닌가.
세계화로 달려가는 길을 정부와 기업 그리고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 닦아나가야 하는데 그 첫발을 내디딜 수 있는 튼튼한 디딤돌을 무엇으로 만들어야되는가. 그것은 다름아닌 신뢰와 사랑이다.
상호 신뢰와 상호 사랑이야말로 세계화로 가는 디딤돌인 것이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 신뢰와 사랑의 디딤돌을 놓아보자. <한국데이타제너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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