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컴퓨터산업 새해 전망 (5);CD롬 드라이브

올해 국내 CD롬 드라이브 시장은 가히 폭발적인 확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우선 멀티PC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갈수록 증대하고 있고 이 멀티 PC에기본적으로 CD롬 드라이브가 장착될 것으로 예견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금성사, 대우통신, 현대전자 등 5대 PC업체들이 올해생산할 PC의 약 50% 이상에 CD롬 드라이브를 장착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서C D롬 드라이브 시장의 급격한 확대를 예감할 수 있다.

여기에다 중견 PC업체및 용산 조립상들도 소비자의 욕구 상승에 부응, CD롬 드라이브를 PC에 장착하는 비중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면 올해 국내 CD롬 드라이브시장은 지난해 보급대수 25만대보다 무려 3백% 이상 늘어난 8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국내에 보급될 PC 1백50만대의 절반정도가 CD롬 드라이브를 장착한 다는 계산이다.

국내 CD롬 드라이브 시장이 만개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외국업체의 시장방어 전략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국내업체의 시장진입도 본격 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 CD롬 드라이브 시장을 일구어온 외국업체들은 대리점및 멀티카 드업체들을 통해 시장 점유율 고수를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마쓰시타, 소니 등 국내 CD롬 드라이브 시장을 양분해온 일본업체들은 가격 인하를 대대적으로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 NEC, 미쓰미, 필립스, 도시바, 크리에이티브, TEAC 등 여타 외국 CD롬 드라이브 업체들도 가격인하및 신제품을 무기로 점유율 증대에 총력을 경주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국내 CD롬 드라이브 시장에서 주목되는 것은 국내 업체의 약진이다.

사실 그동안 국내 CD롬 드라이브 생산업체는 금성사가 유일할 정도였다. 동일기연 성일정보통신등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성일정 보통신은 부도로 좌초됐고 동일기연은 이제 생산을 위한 설비 확충에 나서고있는 실정이다.

금성사도 국내 시장보다는 미국.유럽등 외국에 수출하는데 주력해왔고 국내 시장은 상대적으로 등한시 했었다. 아니 등한시했다기 보다는 가격.품질상의제약조건으로 인해 본격적인 국내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사정은 시장수요의 확대로 인해 올해를 기점으로 급격히 변화 될 전망이다.

금성사는 올해 대대적인 생산설비 확장을 서두르는 한편 확장 IDE 방식등 신 규격을 채택한 CD롬 드라이브로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수립해 놓고있다. 또 이 시장 진입을 검토해온 삼성전자도 올해 시장진입에 실패하면 영영 CD롬 드라이브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절박감을 인식,올해 대대적인 생산 설비 구축에 들어가고 있다.

이밖에 동일기연, 비티시코리아등도 조만간 양산설비를 갖추고 CD롬 드라이 브를 생산하다는 계획이다.

수요확대에 따른 국내 참여업체의 증가로 국내 CD롬 드라이브 시장은 올해 외국업체와 국내업체간의 대결 *기술및 가격 경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우선 외국업체들은 지금까지 국내에 공급해온 AT방식의 2배속 제품의 공급을 중단하고 확장 IDE방식이 2배속및 4배속 제품을 본격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 다. 특히 이들업체들은 국내에서 확장 IDE방식의 CD롬 드라이브가 소개단계에 있는 점을 감안, 저가전략으로 시장을 초기에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소니가 확장 IDE방식의 2배속 제품을 16만원선에 내놓고 있고 올 중반 기경 출시할 4배속제품을 20만원대 이하로 내놓는다고 발표한 실정이다.

이는 국내 시장진입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금성사등 국내업체에 예기치 못한복병이다. 국내 업체들은 확장 IDE방식에서 2배속 제품은 기존 AT방식의 2배속 제품가 와 비슷한 가격에 출시하고 4배속 제품의 경우 2배정도 비싼 가격에 공급한 다는 전략을 내부적으로 수립했으나 이제는 이 전략을 근본적으로 수정해야 할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이제 소개단계에 있는 확장 IDE방식의 2배속 제품은 길어야 6개월 정도 주력제품으로서의 위치를 차지하다 올 하반기부터 4배속에 그 자리를내줄 것으로 보인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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