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컴퓨터산업은 전반적인 경기호전 속에 유례없는 호황을 보였다.
국내컴퓨터업계는 특히 이같은 호황세가 올해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 하면서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컴퓨터산업의 주요부문별 전망과각 사의 개발및 판매전략을 약 20회에 걸쳐 품목별로 알아본다. <편집자 주> 지난해 국내PC산업은 PC 판매대수가 총 1백30만대를 돌파하면서 새로운 도약 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2~3년간 수출이 급격히 침체된데 이어 내수시장마저 높은 기술력과 가격을 앞세운 외국업체들에게 잠식되는 등 내우외환의 이중고를 겪어 왔던 터여서 이같은 유례없는 판매증가는 국내 PC산업이 국면전환을 이루는 획기적 인 기반을 마련해주었다.
국내 PC업계는 지난해의 바람이 기종전환으로 이어지면서 올해 PC판매 증가 세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우선 국내 업계가 예상하는 올해 PC시장 총규모는 약 1백50만대. 그러나 이같은 예상도 사실은 매우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고 사실은 이보다 훨씬 많을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업계가 이처럼 낙관적인 기대를 하고 있는 이유는 우선 지난해에 이은 경기 호황 국면이 올해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이는 결국 기업의 정보화투자를 확대시키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시중에 많은 돈을 풀어 놓음으로써 일반인들의 PC구매 욕구를 더욱 확대시킬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최근의 지속적인 PC 가격인하는 이같은 욕구를 실질적인 구매로 잇는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초고속통신망 사업확대 등 특수가 기다리고 있는 점도 이같은 낙관적인 예측을 가능토록 하는 사례다.
PC의 구매패턴은 기업 중심의 업무용과 일반가정용으로 뚜렷이 대별될 전망 이다. 일반 가정이 PC를 종합영상기기로 발전시킨 멀티미디어PC를 주로 구매하는 반면 기업은 기존에 보급한 PC를 고급형으로 대체하면서 화상회의시스템, 전 자결재시스템 등 네트워크를 기반으로한 제품을 주로 구매할 전망이다. 품목 별로는 멀티미디어PC가 시장흐름을 주도하는 주력품목으로 급부상할 전망이 다. 멀티미디어PC는 대부분 PC메이커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출시, 실질적인 영업기간이 4~5개월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 12월의 경우 이미 업체별로 멀티PC 판매량이 전체 PC판매실적의 25~40%를 차지하는 괄목할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업계는 특히 이 멀티PC가 올해에는 펜티엄PC와 결합되면서 더욱 큰폭의증가세를 연출, 전체 PC시장의 50%까지 장악할 것이라는 견해를 서슴지않고있다. 멀티PC의 구성측면에서도 사운드가 강조됐던 지난해의 단순 멀티PC 추세를 벗어나 사운드, 영상, 통신기능이 집약된 종합 멀티PC추세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같은 추세는 결국 CD롬을 비롯해 사운드카드, 모뎀, 영화감상이 가능한 MPEG보드 컴퓨터를 통해 TV시청이 가능한 TV수신카드 등 관련 부품의 수요확대를 유발, 컴퓨터 부품산업 전반의 호황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기종별로는 지난해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던 펜티엄PC 시장이 본격 성숙기에 접어들 전망이다.
펜티엄PC는 지난해말 인텔의 펜티엄칩 파동으로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칩불 량 문제가 해소되고 나면 멀티PC의 확산추세와 더불어 올해 컴퓨터 구매패턴 의 양대 흐름이 될 전망이다.
다만 본격적인 확산추세는 인텔칩의 영향으로 다소 늦어져 3.4분기부터가 될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최근의 가격인하 경쟁은 업계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쳐 전자상가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며 대대적인 공세 를 펴고있는 외국제품들의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올해 10%를 훨씬 넘어설 전망이다.
한편 멀티PC라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는 상황전개에 따라 각 업체간의 시장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며 각사의 설비투자 역시 크게 증가할 것으로기대된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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