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유통업체대형화, PC.SW등 종합전자유통사업 나서

대형 반도체유통업체들이 새해 벽두부터 앞다퉈 정보통신 및 중간재 사업분야에 진출하는 등 종합전자유통업체로의 부상을 적극 추진, 기존 전자종합유 통업계를 크게 긴장시키고 있다.

3일 관련유통업계에 따르면 석영전자.(주)팔복.승전상사.대진반도체 등 대형 반도체유통업체들은 올해 멀티미디어 및 시스템통합(SI)추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이에 따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PC 및 주변기기.절전 형 어댑터.소프트웨어.전자중간재 등의 신규 사업에 잇따라 나서거나 이의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같이 대형 반도체유통업체들이 새해 벽두부터 사업다각화를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반도체 유통만으로는 지속적인 사업확대가 어려운 데다 최근 소프트웨어 기능을 강조한 뉴미디어가 유망사업 분야로 급부상하고 있어 이를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이들 업체는 오랜 기간 반도체유통 사업으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종 중간재 및 세트에 대한 기본 영업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이를 활용할 경우 기존 종합유통업체에 비해 경쟁력이 앞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이같은 사업다각화를 바탕으로 종합유통업체로 부상한다는 장기계획 아래 자체 제품생산을 추진, 자가브랜드로 판매에 나설 계획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이와 같은 반도체유통업체의 사업다각화 바람은 타 유통업체에도 영향을 미쳐 올해 유통업계는 사업다각화 붐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석영전자(대표 문기종)는 지난해 사업다각화 전초작업을 위해 구성한 정보통신기기 전담팀을 올해부터 본격 가동하기로 하고, 첫 단계로 PC 및 주변기기 사업에 나섰다. 이를 위해 이미 IBM과 주기판(마더보드) 및 HDD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옥소리 등 국내외 주요 멀티미디어 관련 업체와 총판계약을 체결 VGA카드.사운드카드.MPEG보드.CD-롬 드라이브 공급에 나섰다.

석영전자는 이와 함께 노트북PC를 비롯, IBM의 파워PC와 무선LAN 기재 판매 에도 나설 계획으로 있는 등 사업품목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승전상사(대표 김홍은)는 반도체유통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자부품을 비롯, 중간재 및 시스템사업에 본격 참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올해 빌딩제 어시스템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키로 하고 현재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정광반도체(대표 박강정)는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절전형 어댑터를 자체 설계해 OEM을 통해 "파워스마트"란 자가 브랜드로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디자인 개발을 추진중이며 하청업체와의 납품계약도 체결 했다. 대진반도체 대표 박성서)도 멀티미디어 관련 반도체기술을 바탕으로 최근 멀티미디어 전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적극 추진중이다. 대진은 멀티미디어 관련주변기기 및 소프트웨어를 패키지로 제공할 계획이며, 비디오캡처 등 PC그래 픽솔루션용 소프트웨어 개발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미래코퍼레이션은 최근 PC사업을 본격 추진, 주기판 및 각종 멀티미디어 키 트의 판매에 나서고 있으며 올해 PC주변기기사업 강화에 주력한 후 점차 OEM 을 통한 자가 브랜드 PC영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광일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