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전자계열의 그룹사들이 기존전자부품업체의 인수를 통해 전자부품시장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다.
덕산그룹(회장 박성섭)은 지난해 11월초 그동안 누적적자에 시달려온 모터전문업체인 지남전자를 인수, 상호를 덕산전자로 변경하고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덕산시멘트를 모기업으로 현재 15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덕산그룹 은 이미 계열사인 덕산신소재를 통해 알루미나기판과 본딩와이어등의 전자부 품사업을 해온터여서 이번 모터업체인수는 전자부품관련사업을 본격화하겠다 는 의미가 큰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해 8월 국내 최대의 스피커업체인 삼미기업을 합병, 전자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남경그룹(회장 최현열)도 최근 중견VGA카드업체인 아라텍을 인수, 관련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번 아라텍의 합병은 향후 유망시장으로 꼽히 는 멀티티미어분야로의 진출을 위한 교두보성격으로 보여 관련업계가 남경의 행보에 부쩍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밖에 얼마전 국내주기판선발업체인 모던인스트루먼트를 인수한 성원건설이 나 주기판및 카드전문업체인 S사의 합병을 서두르고 있는 대선주조등도 대기 업군에 속하는 비전자계열의 업체들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비전자계열대기업들의 부품업체인수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나 볼수 있었던 기업합병(M&A)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과 인수주체들이 향후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기업이라는 점, 그리고 기존에는 컴퓨터관련유통업에편중돼 있던데서 부품으로 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상당수의 업계관계자들은 "자금력이 취약해 고전하는 유망부품업체들을 대기 업들이 인수,경영지원을 하는 것은 국내전자산업경쟁력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인수업체들이 자금력을 앞세워 장기적인 비전없이 단기차익을 노린다면 기존업체들에게 부담만 안겨주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의성공여부와 파장은 좀더 두고봐야 하겠지만 전자산업이 타산업에 비해 유망산업으로 인식되고 있어 이같은 M&A바람은 앞으로 한층 더 거세질전망이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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