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환경이 바뀐다> 홈오피스와 홈스쿨

사무실과 학교를 가정의 컴퓨터로 연결한다. 이를 사무실 입장에서 보면 홈오피스 Home Office)이며 학교에서 보면 홈스쿨(Home School)이다. 이를테면재택 사무환경과 재택 교육환경이다. 향후 1~2년 후에는 이같은 환경의 도입 은 누구에게나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1~2년 후의 홈오피스와 홈스쿨시스 템을 꾸며보자.

최적의 컴퓨터시스템을 꾸미는 것은 가족구성원의 나이와 직업과 구성원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가령 가장의 직업이 컴퓨터전문 컨설턴트일 경우 가능한 한 모든 컴퓨터 장비를 갖출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홈오피스시스템과 홈스쿨시스템을 구성하기 위한 기본 장비는 거의 대동소이하다.

우선 90MHz이상 클럭속도를 갖는 64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장착된 펜티엄 이나 파워PC급 하드웨어가 필요하다. 기본메모리는 최소 24MB, 하드디스크 용량은 1.2GB정도면 무난할 것이다.

하드웨어 본체 선정이 끝나면 네트워크기능과 그래픽사용자 인터페이스(GUI) 기능이 뛰어난 32비트운용체계(OS)를 선택해야 한다.(물론 OS는 하드웨어판 매회사가 일괄 공급한다).GUI가 중요한 것은 이 기능이 뛰어날수록 사용자들 의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64비트하드웨어에 32비트0S가 장착된 시스템 은 지속적인 가격하락으로 2백만원대면 구입이 가능할 것이다. 그 다음의 기본목록으로는 광케이블선로를 1백% 지원할 수 있는 2만8천8백bps 초고속 모뎀이 필요하다. 초당 30프레임의 동화상 등을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초고속모뎀의 가격은 30만원내외가 될 것이다.

모든 정보는 텍스트와 정지화상, 음성과 동화상 등이 임의로 혼재돼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를 송수신할 수 있는 주변장치 역시 절대 필요하다. 우선 8배 속 CD롬 드라이브와 32비트채널을 지원할 수 있는 사운드카드도 있어야 한다. 필요한 동화상이나 정지화상을 자유롭게 편집하거나 저장해두기 위해서는 오 버레이카드도 필요하다. 때에 따라서는 컴퓨터작업중 TV도 시청해서 뉴스정보나 다큐멘터리필름을 저장해 둬야하기 때문에 TV튜너카드도 필요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사운드카드, 오버레이카드, TV튜너카드는 하나로 통합돼 있는 것이 보통이다. 8배속 CD롬 드라이브는 50만원 정도, 다기능카드는 60 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음성단말기로는 이미 사용중인 오디오시 스템을, 비디오소스로는 캠코더나 구형 VCR도 무방하다. 이쯤되면 홈오피스나 홈스쿨시스템 구성을 위한 기본장비구성은 끝난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하드웨어일 뿐이다.이를 활용할 응용프로그램과 부가적으로 필요한 주변기기를 더 구입해야 한다.

OS외의 기본 소프트웨어는 원격방범.방재기능과 가족일정관리, 가정지출입관 리 등 기본적인 재택관리기능에 홈쇼핑.홈뱅킹기능 등이 부가된 통합소프트 웨어가 필요하다.

워드프로세서와 각종 서식생성기능을 겸비한 탁상출판(DTP)용 패키지, 데이터베이스관리용패키지 화상편집용 패키지, 전자우편패키지 등을 하나로 묶은 통합슈트도 필요하다. 홈오피스나 홈스쿨을 공중망을 통해 사무실과 학교 에 접속시켜주는 리모트패키지도 물론이다. 가격은 각각 50만원, 2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홈스쿨시스템을 위해 빠질 수 없는 것이 백과사전.박물관.미술관.클래식음 악.동식물도감.고전문학 등을 그대로 담은 CD롬 타이틀이다. 인터네트나 외부네트워크접속을 통해 대학의 학술논문이나 신문스크랩 또는 비디오스크랩 등을 검색할 수있는 소프트웨어도 필요하다. 각 타이틀은 3만~5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할 것이다.

이밖에 상황에 따라 필요한 장비로는 우선 각종문서나 그림을 인쇄하기 위한 컬러레이저프린터가 있다. 6백dpi해상도에 분당 20페이지 정도의 고속출력속도를 갖는 것이라면 2백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각종 자료 입력과 활용을 위해 70만원 정도의 컬러 스캐너 등도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향후 1~2년 뒤 홈오피스와 홈스쿨을 겸한 가정용 컴퓨터시스템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어림잡아 7백만원정도의 비용이 필요하다. 물론 이 비용 은 1~2년뒤 기술발전과 가격하락을 전제로 한 것이지만 적지않은 비용인 것만은 틀림없다. 그러나 투자결과가 창출해낼 가정과 교육혁명을 감안한다면이같은 비용은 그리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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