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대표 이대원)이 자체 개발, 시판에 나선 SCM-1000 칩 마운터가 올해 산전부문에서 가장 각광을 받은 제품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국내 칩마운터의 기술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내수는 물론 수출 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이 바로 이 제품.
삼성전기를 비롯 맥슨전자 쌍방울전자 내외반도체 미래통신 삼성전자등 국내 33개업체가 총88개 유닛을 채용함으로써 이 제품은 전체 내수시장규모인 1백 70유닛 가운데 55%를 차지했다.
국제적으로도 품질을 인정받아 올초 미쿼드사에 95년까지 5백대를 수출키로 정식계약을 맺은 것을 비롯해 싱가포르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중국 등에 70유닛을 공급했다.
이 제품의 특징은 부품의 정보를 컴퓨터로 제어하는 헤드구동 메커니즘을 채택 부품파손율을 제로화했고 전동식 피더를 채용해 피딩에 따른 불량을 완전히 해소한 것.
특히 정밀모터제어에 의한 수평물림쇠방식을 채택, 헤드부의 그리퍼 조정작업이 불필요함은 물론 자동노즐변환장치만으로 형상에 따른 최적의 작업이 가능하다. 가격도 옵션을 제외하고 4천만원선으로 일본 제품의 7천만~8천만원에 비해 약 50%정도 저렴하다.
이같은 점이 바로 이 제품을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한 요인으로 보인다. 삼성항공의 이 장비 개발 성공은 지난 91년 착수한 이래 4년만의 결실로 그동안 일본제품이 90%이상 국내시장을 차지하고 있던 상황에서 국산제품의 진가를 한층 발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용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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