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산업전자부문

올해 산전업계의 장사는 한마디로 호황의 연속이었다.

NC공작기계.로봇등 메커트로닉스를 비롯, 생산자동화시스템 관련업계는 물론 엘리베이터.교통제어.인텔리전트 빌딩 시스템(IBS).자판기.계측기.의료기 기 등 단일품목의 수요도 크게 증가, 지난해에 이어 업계가 흡족할 만한 수준의 매출호조세가 지속됐다.

이는 국내 제조업체들의 자동화를 위한 꾸준한 신규 설비투자와 물류자동화대체수요 증가, 그리고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에 따른 교통관련기기 및 IBS.항 공관제 등 정부가 발주한 굵직한 프로젝트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산전업계는 올해가 그동안의 수입의존형에서 수출형산업으로 전환하는 의미있는 한 해가 됐다고 자평하고 있을 정도로 수출부문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생산.물류자동화를 포함한 산업용전자.전기제품은 물론 기계.의료기기.자판 기.계측기.엘리베이터.교통관제시스템.IBS 등 산전부문의 총 내수시장은 지난해보다 31.4%가 늘어난 4조2천억원 규모로 당초 예상보다 3천억원이상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되고 있다.

부문별로는 NC공작기계가 7천8백억원의 매출실적을 보인 것을 비롯, 산업용 로봇이 1천1백억원, 물류자동화 6천5백억원, PLC.인버터등 제어기기 2천3백 억원, 소프트웨어 1천8백억원, 시스템 3천억원, 자동실장시스템 1천4백억원, 유공압기기 1조1천억원 등 생산자동화 관련시스템 수요가 3조1천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산전부문의 수출은 8월 이후 호조세를 보여 전년대비 40.8%의 증가를 나타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중전기기 및 전선류의 수출은 전년대비 11.3 %가 늘어난 10억달러에 이르러 두드러졌다.

반면 수입은 국산제품이 활발하게 개발돼 지난해보다 수입증가율이 8.2% 포인트 줄어든 15.9%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기계산업은 올해 설비투자 증가 및 수출호조에 힘입어 전반적인 활황을 보였다. 이를 생산.수출.내수별로 요약해 보면 생산이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2백23 억4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수출은 지난해보다 24.5%늘어난 47 억1천4백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수는 지난해에 비해 23% 증가한 3백13억2천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기계산업이이같이 올해 전반적인 성장을 기록한 것은 경기회복에 따른 기업 의 설비투자가 대폭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계측기업체들 역시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흥창물산.금성정밀 등 주요 국내 계측기 업체들은 물론 삼성휴렛팩커드.텍트로닉스 등 외국업체들은 올해 국내 업체들의 설비투자 확대에 편승해 대부분매출이 당초 목표를 크게 초과 달성했다.

지난 10월말로 회계연도를 마감한 삼성휴렛팩커드는 무선(RF) 및 반도체.보 드계측장비의 수요가 크게 늘어 당초 목표인 5천5백만달러를 36%이상 초과 한 7천5백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부터 올 회계연도가 시작된 텍트로닉스도 상반기(10월말) 매출 실적 이 1천5백만달러를 기록해 목표치인 2천5백만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국내업체들 역시 오실로스코프.DMM장비 등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흥창물산은 이동통신 기지국 관련 수주실적에 편승해 연초 계획했던 목표치 인 내수 1백20억원과 수출 4백3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흥창물산은 올해 지난해에 비해 28%이상 매출이 신장된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 금성정밀 역시 지난 10월말 이미 내수 60억원, 수출 1백10억원을 기록,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40%가량 증가하는 호황을 누렸으며 이에따라 올 목표치인내수 80억 원과 수출 1백50억원의 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4.4분기로 접어들어 케이블 TV 방송사업자와 지역민방사업 자.정보통신 관련업체의 계측기 수요가 크게 확대된 것도 계측기 관련업계 매출 호조의 주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자의료기기 산업은 세계적으로 볼 때 연평균 4%의 성장을 하고 있으며 최 근들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매년 20%이상의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 의료기기 분야에서 두드러졌던 점은 보사부의 의료기기산업 육성방안 발표다. 낙후돼 있는 의료기기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집중투자키로 한 것이다.

이러한 정책 제시와 함께 전자의료기기 업계에서는 수입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자체생산 라인 구축 바람이 일었다. 삼성GE나 중외메디칼이 공장을 증축 해 자체기술 개발을 위한 틀을 다졌다.

전자의료기기 전문업체인 메디슨과 봉합사를 생산하는 사이나미드의료기가 각각 ISO9000.ISO9001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세계화의 원년을 장식했다. 올해가장 주목을 받았던 업체는 메디슨. 메디슨은 메디피아를 건설한다는 계획으로 One-stop 쇼핑을 위한 의료기기 전시판매장을 개설해 새로운 유통구조를 만들어냈다. 또 몇몇 자사제품에 가격정찰제를 적용, 시장 구조가 바뀌는 계기를 마련했다. <산업전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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