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94컴퓨터산업 10대 핫이슈(2);32비트OS시대개막

올해까지 국내에는 모두 6종의 데스크톱컴퓨터용 32비트 운용체계(OS)가 소개됐다. IBM의 "OS/2",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즈NT", 선소프트의 솔라리스 포 x86", 샌터클라라 오퍼레이션즈(SCO)의 "오픈데스크톱", 넥스트의 넥스트스텝 노벨의 "유닉스웨어"등이다.

이 가운데 지난 92년 32비트전용코드로 새로 태어난 "OS/2"는 지난10월 버전3.0 일명 워프)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지난해 첫 발표됐던 "윈도즈NT" 역시 지난 8월 버전3.5로 업그레이드됐다.

뿐만 아니라 나머지 4종도 올해 국내에 소개된 것들이어서 6종이 한꺼번에발표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와관련해 32비트OS시대의 개막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32비트OS 제품들의 잇단 발표는 PC가 컴퓨터사용환경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단적으로 반영하는 것.

지난해 이후 PC 하드웨어가 486과 64비트인 펜티엄급으로 격상되면서 고급기능과 다양한 업무분야 적용이 요구돼 왔었다. PC가 클라이언트서버환경의 클 라이언트 뿐아니라 서버를 동시에 만족할수 있게 된 것은 이같은 요구의 대표적인 결과다.

클라이언트서버환경에서는 네트워킹과 멀티태스킹 기능이 기본이어야 하는데32비트OS가 바로 이를 해결해주고 있는 셈이다.즉 32비트OS의 등장은 PC하드 웨어성능의 고급화에 부응하기 위한 때문이라 하겠다.

테스크톱용 32비트OS 붐은 또 음성과 동화상등을 데이터포맷으로 하는 멀티미디어의 획기적인 개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때문으로 풀이할수 있다. 즉 아직 보급단계는 아니지만 멀티미디어처리가 필수인 정보고속도로의 세트톱단 말기가 32비트OS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급업체와 사용자의 이해관계가 어느정도 맞아떨어졌다는 얘기다.

PC용 32비트운용체계의 원조격인 "OS/2"와 "윈도즈NT"를 제외한 4종은 사실 그 기술적 기반을 유닉스 가문에 두고 있는 제품들이다. 중대형급컴퓨터 운용체계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유닉스를 PC에 이식시키려는 각사의 노력이 "솔 라리스 포 x86" "오픈데스크톱" "넥스트스텝" "유닉스웨어"등 별개의 제품 형태로 나타난 셈이다.

"솔라리스 포 x86"의 경우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자사의 유닉스 "선OS"를 자회사 선소프트를 통해 PC용으로 이식시킨 제품이다. 선마이크시스템즈는 솔라리스 포 x86"을 통해 "선OS"를 탑재한 자사 "스파크"시스템과 이기종인PC와의 데이터 호환성을 유지케하여 데스크톱시장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겠다 는 전략이다. "솔라리스 포 x86"은 한국썬과 현대전자 등이 공동 한글화해 지난 6월 국내에 발표됐다.

"넥스트스텝"은 넥스트사가 BSD유닉스를 기반으로 객체지향기술을 도입, 유 닉스성능 PC에서 실현한다는 전략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국내에는 신명시스 템즈가 한글화해 역시 6월부터 본격 공급하고 있다.

"오픈데스크톱"은 80년대후반 PC용 16비트 유닉스인 "제닉스"를 개발했던 SCO사가 그 여세를 몰아 개발한 제품이다. 한국에이아이소프트가 한글화 작업 을 진행중이며 영문버전이 현재 보급중이다.

"유닉스웨어"는 원래 미유니벨사가 개발한 것을 노벨이 흡수한 제품으로 내년1월 제품이 한글화될 예정이다. 이제품은 현재 퓨처시스템이 "퓨처웨어"라 는 이름으로 패키지화 하여 국내 공급하고 있다.

이에 반해 "윈도즈NT"는 유닉스진영의 데스크톱분야 진출에 쐐기를 박고 도스 와 "윈도즈3.1"이 주축을 이루어온 16비트 OS를 그대로 잇겠다는 전략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개발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현재국내에 소개된 32비트 OS중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지난 8월 발표된 버전3.5 가 현재 한글화작업중이다. "윈도즈NT"는 서버용과 클라이언트용으로 나뉘어져 있어 PC는 물론 중대형급컴퓨터에서도 함께 사용할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스크톱전용 32비트OS인 "윈도즈95"를 내년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처음부터 데스크톱전용으로 개발돼 발표된 "OS/2"는 지난해 버전2.0에 이어 올초 버전2.1이 모두 한글화됐으며 10월 발표된 버전3.0도 내년초 한글화돼3 2비트 OS분야에서 가장 지명도가 높다. 버전3.0은 클라이언트서버용으로도사 용될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군을 거느리고 있다.

한편 국내 전문가들은 지금까지는 32비트OS가 고급하드웨어를 활용하기 위해 보급됐지만 내년 이후부터는 오히려 32비트OS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고급하드 웨어 보급이 급증하게되는 분위기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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