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경비용 등 일부특화시장 수요를 바탕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흑백브 라운관생산이 내년을 고비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 에 따르면 삼성전관과 오리온전기등 국내 흑백브라운관 생산업체들은 최근수년간 흑백제품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부가가치도 갈수록 낮아지면서 올해생산이 대폭 감소하거나 예년수준을 유지했지만 내년을 고비로 수요가 크게줄면서 오는 96년 이후에는 거의 단종하게될 전망이다.
삼성전관은 올해 예년과 비슷한 13만대가량의 흑백브라운관을 생산한데 이어 내년에는 12만대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수요 자체가 소멸돼 가면서 96 년이후에는 물량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는 지금은 홍콩등으로부터 10인치제품을 중심으로 주문이 계속됨에 따라 기존 수출선 유지차원에서 흑백브라운관을 생산하고 있고 레저용 소형T V와 전자경비시스템용제품의 수요도 가세해 현상유지는 하고 있지만 이같은상황이 장기간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내년부터는 초소형제품 등 부가가 치를 높일 수 있는 특수용도 제품시장창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오리온전기는 올해 75만대.50억원규모의 흑백 제품을 생산, 지난해(1백47만6 천대.1백15억원)보다 관련매출이 무려 57%가 감소했으며 내년에는 감소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매출계획을 15억원수준으로 크게 낮춰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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