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액정표시소자(LCD)산업이 그간의 집중투자와 기술개발에 힘입어 내년부 터는 본격 도약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노트북 PC시장이 내년에도 20% 가까운 폭발적 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국내 LCD업체들이 생산기술 축적에 따른 수율 향상 등에 힘입어 내년에는 LCD생산 및 판매가 올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현대전자.금성사.삼성전자 등이 정부지원자금을 포함, 총 1조8천억원의 1기 투자를 완료하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차세대 핵심 전략제품인 TFT-LCD의 양산도 시작될 예정이어서 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내 LCD산업이 본격적인 도약기를 맞이할 전망이 다. 현재 TN 및 STN급 제품 생산에 나서고 있는 삼성전관은 올해 6백2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대비 35%가 늘어나는 호황을 구가한 데 이어 내년에는 노트 북 PC 수출 호조에 따라 50% 이상의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고 특히 주력인 STN급 제품의 매출은 올해 60% 성장에 이어 내년에는 80%가 급증할 것으로내다보고 있다.
오리온전기는 올해 매출이 2백30억원에 그쳐 전년대비 10% 증가에 머물렀으나 최근 새공장으로 이전, 양산체제를 구축함에 따라 내년에는 무려 4백% 이상 늘어난 1천2백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파일롯 생산에 머물고 있는 TFT의 조기 양산.출하를 위해 양산공장 완공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당기고 우선 월 1만장 규모로 시작해 하반기부터는 2만매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만도 3천5백억원의 집중적인 설비투자를 계획중인 금성사는 양산공장 이 가동되는 내년 하반기에 3만~4만장 가량의 LCD패널을 생산, 90% 이상을수출할 방침이다.
이밖에 내년초에 공장 착공에 들어갈 예정인 현대전자 역시 늦어도 연말까지는 TFT의 양산에 나서 자사 노트북PC에 탑재하는 한편 패널 수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 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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