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예약판매 경쟁이 비수기인 겨울 철에 한여름 성수기를 방불케 할 정도로 가열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금성사가 일간지에 전면광고를 내면서 점화된 에어컨 예약판매는 이달초 삼성전자 대우전자가 잇따라 실시를선언한데다 냉난방기기 전문업체인 만도기계가 뛰어들면서 비수기 특판행사를 넘어본격적인 판매전으로 이어질 조짐이다.
이같은 때아닌 에어컨 예약판매경쟁은 지난 여름 에어컨 공급난의 여파로 대기수요가 줄을 잇고 있는데다 가전 3사를 비롯한 생산업체도 생산계획을 조기수립 성수기에 대비하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당초 계약금 10%지불, 정상판매가의 15%내외를 할인해주던 예약 조건은 계약금을 면제하거나 12개월 할부판매등으로 대폭 완화되고 할인율도 20%까지 높아졌으며 설치기간도 내년 2~3월이후에서 내년 1월로 앞당겨졌다. 맨처음 예약할판을 시작한 금성사는 실제 주문건수가 12월 11일 현재 9천대 를 넘어섰다.
금성사는 이 행사의 마감시일인 15일까지는 당초 목표한 1만5천대를 초과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할인가 12개월 무이자 신용판매를 강조, 실예약 건수가 7천여대 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성과 삼성에 이어 지난 7일 예약판매에 뛰어든 대우전자는 계약금을 받지않는 조건으로 금성과 삼성의 추격전에 나섰는데 1천5백여대의 실적을 올린것으로 나타났다.
올여름 룸에어컨 시장에 처녀진출, 예상밖의 무더위로 대성공을 거둔 만도기 계는 전국대리점 자체행사로 10일부터 예약판매에 동참했다.
이밖에 범양냉방등 중소 전문업체등도 이번주중 예약할판이나 이와 유사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어 올 겨울 에어컨 판촉전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 이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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