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및 주변기기 유통시장에 "삼성" 바람이 거세게 불고있다.
그동안 삼보컴퓨터.HP등에 눌려 별 힘을 쓰지 못하던 삼성전자가 올들어 컴퓨터 주변기기 각 부문에서 무더기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등 이분야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변기기 사업은 도트프린터를 제외한 전품목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 올해를 화려하게 장식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유통업계에서는 주변기기 유통시장의 확실한 절대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삼성" 줄대기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호들갑까지 떨고 있을 정도다.
올해 컴퓨터유통시장에서 불어닥친 "삼성" 바람은 컴퓨터 주변기기시장에서 의 두드러진 약진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가 PC주변기기 유통시장에 서 어느정도 두각을 보였는지는 제품별 판매실적을 보면 쉽게 알 수있다.
지난해 41만대를 판매한 컬러모니터는 올해 무려 1.5배정도 늘어난 63만대를 판매, 국내 시장의 80%를 차지하는등 독점적 위치를 굳혔다. 특히 이 회사 는 삼성전관의 "샘트론" 모니터를 올해 15만대정도 판매, 이 물량까지 합치 면 시장점유율이 더욱 높아진다.
대표적 주변기기인 HDD도 올해 전년대비 무려 1백%가 늘어난 40만대를 팔아 전체수요의 8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선 다변화품목인 FDD의 경우는 삼성전자의 독무대이다시피 하다. 지난해1백50만대에서 올해는 2백80만대를 팔아치우면서 국내 FDD시장의 95%를 휩쓸었다. 개인용 컬러프린터 "마이레이저"로 HP의 아성에 도전장을 낸 LBP분야에서도 강세를 보여 지난해 1만8천대보다 2.5배 많은 5만대이상 판매, 연 10만대에 이르는 LBP시장의 50%를 차지, 시장점유율 1위가 확실시되고 있다.
반면 도트프린터분야는 올해 5만대 판매에 그쳐 삼보컴퓨터에 이어 시장점유 율 2위가 예상된다.
컴퓨터 본체분야도 주변기기만큼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까지만해도 브랜드 이미지는 물론 판매실적에서 절대아성을 지켰던 게 삼보컴퓨터다. 그런데 올 들어 삼성전자가 이를 밀어내고 1위 자리로 올라서 관련 유통업계의 최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그린PC" 돌풍을 일으키면서 PC유통시장을 뒤흔들기 시작한 삼성전자 는 올들어 멀티미디어 PC "매직스테이션"시리즈를 통해 "멀티"붐을 선도하고 있는 것. 이에 힘입어 올해 29만대의 PC를 판매, 1백30만대에 이를 것으로추산되는 국내 PC시장의 22.3%를 차지, 1위로 뛰어올랐다.
이같은 컴퓨터.주변기기 판매호조로 삼성전자 C&C사업부는 사업부 설립 4년 만인 올해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 매출은 전년대비 무려 42.8%가 신장한 것.
삼성전자의 독주에 대해 국내 컴퓨터유통업계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모니터.HDD.FDD등핵심 주변기기 유통시장의 삼성 독주는 자칫 시장구조를획일화시켜 많은 문제점을 드러낼 것이란 지적이다.
이러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컴퓨터, 주변기기유통시장에서의 "삼성" 돌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주변기기분야에서의 강세는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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