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슈퍼하이웨이". 이는 정보고속도로를 의미하는 말로 미국에서 등장했다. 정보고속도로는 미래 정보통신산업의 기반을 제공한다. 미국의 앨 고어 부통영은 "슈퍼하이웨이의 구축은 세계에서의 영향력 유지를 감안한 것"이라 고 공언했다. 이는 정보통신분야에서의 주도권을 잡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대변해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1세기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산업 이 정보통신산업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최근 체신부를 정보통신부로 확대하는 정부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여기에는 상공자원부와 과기처, 공보처의 관련업무가 이관되게 된다. 종전에 오랫동안 관련부처간 주도권싸움으로 정보통신 산업의 육성이 지연되자 이 분야의 모든 업무를 통합해 강력한 국가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조치이다. ▼일본에서도 우리보다 10년 앞선 80년대 중반 정보산업의 주도권을 놓고 통산성과 우정성이 격돌한 바 있다. 가스미가 세키전쟁이라고 불려지는 이 사건은 정보통신산업정책의 책임을 통산성에 귀속시키는 것으로 결말이 났다고 한다. 일본식 정책을 자주 답습해왔던 우리정부도 결국 이를 모방하지 않을까 예상돼 왔으나 이와 반대의 형태로 매듭 지어졌다. ▼이제 정보통신부의 책임은 막중하다. 인프라 개념뿐 아니라 앞으로 관련 서비스및 산업의 육성까지도 내다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관할권 다툼이 필요없어진 만큼 보다 일관되게 정보통신산업의 육성업무를 추진해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과거와 같은 경쟁이 없어졌다고 무사안일 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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