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게임기 사업전개방향과 그 배경

금성사가 마침내 게임기사업을 구체화하고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2일 금성사는 3-DO사업설명회를 갖고 오랫동안 베일에 쌓였던이 사업의 뚜껑을 열었다. 이날 금성사는 자체개발한 32비트 3-DO게임기 "얼 라이브"(모델명 GDO-101)를 미국시장과 국내시장에서 동시에 출시한다고 밝히면서 3-DO사업에 대한 수출 및 내수마케팅과 주요 투자전략을 발표했다.

금성사는 우선 내수보다는 자가브랜드를 통한 해외시장 개척에 초점을 두기로 하고 게임기시장의 최대수요처인 미국시장의 공략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디스크미디어SBU의 박문화 이사는 "올 크리스마스시즌을 노려 미국의 5개지 역에서 대대적인 판촉을 전개, 올해 2만대를 판매하고 내년에는 이를 30여만 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금성사는 선발업체인 일본 마쓰시타전기와 동일한 가격인 3백99달 러를 유지하면서도 디자인과 제품서비스면을 차별화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성사는 원가를 절감한 원칩모델(모델명 GDO-202M)의 신제품을 개발, 내년중에 미국시장에 내놓을 방침이다. 또한 내년초에는 영국과 독일 등 유럽시장에도 진출, 초년도에 5만대의 물량을 수출한다.

이같은 수출전략과 동시에 금성사는 내수시장의 공략에도 나서 오는 7일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해 경쟁업체인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과 한판승부를 벌일 태세이다. 금성사는 제품출시 초기인 이달에 5천대를 판매하고 내년에는5 만대를 판매, 국내 게임기시장에 일대 회오리바람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금성사는 기존 가전대리점망의 활용과 함께 용산 게임기전문점 2곳 을 총판점으로 선정하는 등 일반유통망을 구축했다. 또한 금성사는 20, 30대 의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대학로에 50평규모의 3-DO플라자를 지난 3일 오픈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 갔는데 이 사업을 프랜차이즈형태로 확대, 내년중에 1백여점의 가맹점을 확보할 방침이다.

32비트 3-DO게임기분야에 대한 금성사의 이같은 적극적 영업전략은 가정용과 업소용 양분야를 모두 공략해 경쟁사들을 누르고 게임기시장의 선두주자로부상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금성사는 이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위해 3-DO사업에 대한 투자 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금성사는 우선 하드웨어분야에 내년 상반기까지 50억원을 투자, 3-DO의 1개 생산라인을 증설해 생산규모를 월 4만대 수준으로 늘리는 한편 추가로 내년3.4분기중에 2개라인의 증설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금성사는 오는 96년까지 기존의 32비트와 호환성을 갖는 64비트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또 3-DO타이틀의 개발을 위해 금성사는 1백60억원을 투자, 자회사인 금성소 프트웨어를 통한 3-DO타이틀의 자체개발과 함께 외국 개발업체들과의 공동개발을 적극 추진, 15~20여타이틀을 내놓키로 했다.

이처럼 금성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두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함으로 써 3-DO사업의 시너지효과를 최대한으로 노리고 있다. 이는 현재 사운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하이미디어 사업의 주력사업으로 3-DO게임분야를 육성하겠다는 금성사의 강력한 의지가 내포되어 있다고 볼 수있다.

특히 금성사는 3-DO사업을 통해 그래픽 프로세서기술과 시스템 설계기술, 응 용소프트웨어기술 등 멀티미디어의 핵심기술을 확보, 앞으로 도래할 멀티미 디어시장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 금성사는 "3-DO사업에 대한 투자는 기반기술습득 및 하이미디어 사업문화를 체험하여 21세기초 세계 초우량기업으로 성장코자하는 장기적인 비전 때문이다"고 밝히고 있다. <원철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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