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내 약국도 멀티미디어 바람

요즘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가장 짜증 나는 일은 기다림이다. 특히 약을 타기 위해 두세 시간을 기다리다 보면 다른 병이 도질 지경이다.

이런 불편을 줄여 환자에 대한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병원내 약국 환자대기실에 멀티미디어를 설치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

부천시에 있는 세종병원과 중동병원, 광명시에 있는 성애병원과 서울 대방동 의 성애병원 등 멀티미디어를 설치한 병원들은 이를 적극 활용, 투약대기시간 동안 환자들의 지루함을 덜어주고 있다.

이들 병원이 약국의 대기실에 설치한 멀티미디어는 33인치 컬러모니터 3대, PC 2대를 약자동조제기(ATD)와 접속하도록 구성돼 있다.

이 시스템은 의사가 PC나 처방전을 통해 내린 처방내용이 병원내 시스템을 타고 약국에 설치된 PC의 모니터에 구현되면 약사는 이를 확인한 후 ATD의 가동과 함께 환자대기실의 모니터상에 투약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도록 돼있다. 특히 환자번호와 이름은 물론 약 제조시간과 투약순번을 알려주어 환자가 마냥 기다려야하는 불편을 없앴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다른 모니터를 통해서는 환자가 투약을 기다리는 동안 영화를 관람할 수있도록 영화를 보여주고 다른 또 하나의 모니터는 메인프레임과 연결, 병동 위치.진료안내.입퇴원절차 등 병원에 대한 각종 정보를 안내한다.

따라서 환자들이 자기 투약시간에 맞춰 다른 볼 일을 본다거나 영화를 시청 함으로써 "지루함"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좋은 의사를 확보하는 것과 함께 환자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 병원 간 경쟁력을 제고하는 자명한 현실이고 보면 앞으로 이와같은 멀티미디어를 구축하는 병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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