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6및 펜티엄PC용 CPU 가격하락 원인분석

CPU가격이 1년 동안 폭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19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고기능 PC선호 추세로 인한 개인용 컴퓨터의 업그레이드 시기가 갈수록 단축되면서 최근 486급 및 펜티엄 PC에 채용되는 CPU가격이 분기별로 30%정도씩 하락, 최근에는 연초대비 최고 44% 수준으로 급락한 값에 유통되고 있다.

이같은 486급및 펜티엄 PC용 CPU가격의 하락세는 주력 공급사인 인텔의 가격 정책 외에도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밀수 물량이 용산상가에 대량 유입되면서 공급초과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국내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인텔의 CPU를 중심으로 이뤄지고있는 이번 CPU 가격추이는 물량 수급변동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1년 이상 지속되고 있어 인텔등 주요 CPU공급업체의 판매전략에 따른 계획된 것이란 분석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486급 PC에 채용되는 CPU의 경우 지난해말 개당 4백달러를 웃돌았으나 올해 초 3백달러로 떨어진 데 이어 3.4분기에 2백50달러, 최근에는 2백달러선까지급락하는 등 분기마다 30%씩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유통전문가들은 이에따라 486급 PC용 CPU가격이 내년초에는 처음으로1백달러선까지 내려 93년 출시대비 4분의 1가격대를 형성하고 내년 하반기에 는 개당 80달러선까지 인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펜티엄 PC용 펜티엄 칩(60MHz기준)도 지난해말 개당1천2백달러선에서 올해초 9백달러로 25%가량 가격이 떨어진 데 이어 3.4분 기중 6백달러선에 거래, 무려 33%가 인하됐다. 이같은 하락세는 4.4분기 들어서도 계속돼 최근에는 개당 3백75달러에서 4백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게다가 국내 PC업체들의 펜티엄PC 출시 붐이 맞물리면서 펜티엄 칩의 가격 하락세는 더욱 가속화돼 내년초에는 가격이 현재의 절반수준인 2백달러선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CPU 가격 하락세는 밀수물량 때문에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486과 펜티엄 칩의 가격이 각각 1백달러이하, 2백달러선을 형성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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