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사들, 유통다양화의 일환으로 통신판매에 눈돌려

PC통신이나 전화를 이용해 소비자가 사고자 하는 음반을 주문, 구입토록 하는 통신판매 방식이 최근 음반사들 사이에서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소니뮤직"을 비롯해 "워너뮤직" "한국 BMG" "서울음반" "성음" 등 국내음반 사들은 유통다양화와 팬 서비스를 위해 이같은 통신판매를 적극 도입, 활용 하고 있다.

이들 음반사는 최근 통신판매 전담팀을 두거나 PC통신에 통신판매란을 개설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접근, 기대 이상의 판매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물론 상품 및 회사 홍보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이러한 통신판매와 관련해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음반사는 전 담팀을 따로 구성해 운용하고 있는 "소니뮤직".

"소니뮤직"은 지난 4월 회사내에 신규 사업팀으로 통신판매부를 신설하고 통신판매만을 위한 물품을 따로 제작, 홍보하는 등 이전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 회사는 1차적으로 클래식 음반 모음세트를 통신판매용으로 따로 제작, 판매한 결과 1차 제작분 1천세트를 모두 판매(4월~9월)하고 3백50세트를 추가로 제작, 이달 말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PC통신에 광고, 홍보란을 만들어 통신판매를 하는 경우도 인기를 얻고 있는통신판매 방법 중의 한 가지이다.

"서울음반"이 지난 6월 하이텔에 광고 홍보란을 개설, 새로 나온 앨범과 음반에 관한 전반적인 문의를 받기 시작한 이래 지난 10월말 "폴리그램"과 "성 음" 두회사의 음반을 전문적으로 판매해온 "성음미디어"가 하이텔에 이같은난을 개설해 음반홍보를 하고 있다.

한 담당자는 "처음에는 판매보다 앨범과 회사 소개를 목표로 PC통신을 개설 했는데 의외로 효과가 좋아 이 난을 통한 음반구입 요청과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한다.

"서울음반"의 경우 지난6월부터 이 난에 대한 조회수가 이미 1천번을 넘었고이를 통한 판매량도 전체 통신판매량의 1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성음미디어"도 PC통신에 광고홍보란을 개설한 지 보름만에 조회수가 2백번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 음반사들은 통신판매를 한 소비자들을 회원으로 등록시켜 새로 나온 음반에 대한 안내문을 발송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방식으로 이를 활용하고 있다.

"한국 BMG"와 "워너뮤직"의 경우는 직접 통신판매팀을 운영하지는 않고 있으나 지난 9월부터 음성정보서비스를 주 업무로 하는 "스포키사"에 음악 정보 를 제공,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독자에게 음악을 홍보하고 음반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 BMG"와 "워너뮤직" 두 회사는 "스포키사"가 받은 주문음반을 각각 "한 국미디컴" "메디콤" 등 중간유통사에 의뢰, 일반 가정으로 음반을 우송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아직 사업초기여서 성과가 미미하나 앞으로 크게 활성 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음반사들이 이처럼 통신판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이유에 대해 관계자들은 "중간 유통을 생략시켜 저렴한 가격으로 음반을 보급할 수 있고 일반 소매점 에서 구하기 어려운 음반들을 구입해 주는 등 유통다양화와 팬 서비스 측면에서 아주 유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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