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버터시장의 본고장인 일본시장을 뚫어보겠습니다." 대한전기 이준영 사장 의 패기넘치는 포부다.
이사장이 조명사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 91년 독서실용 조명공급을 의뢰받으면서부터였다. 그후 버스회사에 차량용 실내등을 납품하기도 하고 대기업에 OEM공급하기도 하면서 이 분야의 경험과 안목을 넓혀왔다. 그러던중 인버터 스탠드가 출시되고 각광받을 무렵인 92년에 대한전기를 설립하고 황량한 안산의 시화공단에 공장을 마련했다.
대한전기는 2년여의 짧은 기간동안 종업원 45명, 매출액 50억원 규모의 전형 적인 중소업체로 성장했다. 회사가 이 정도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조명시장의 특수성과 경험미숙으로 인해 겪어야 하는 많은 시련과 시행착오가 있었음은두말할 나위도 없다.
대한전기가 생산하는 수천, 수만개의 제품중 불량품이 몇개만 발생해도 회사 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향후 사업추진이 타격받기 때문에 이사장과 직원들은 우선적으로 심혈을 기울였다.
대한전기가 이러한 기반작업을 거쳐 새출발의 전기를 마련한 것은 지난해 9월 "카오스 스탠드"를 출시하면서부터다.
인버터조명은 기존 전구보다 전기를 30%정도 절약할 수 있고 자연광처럼 빛이 부드러워 스탠드시장에서 날로 인기가 높아가고 있는데 시장형성 초기인 2~3년전만 해도 참여업체가 수개사에 불과했으나 선점경쟁이 불붙어 지금은10배이상 늘어난 20~30여개 업체가 점유율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사장은 이러한 여건변화를 감안, 차별화된 기술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시장 을 공략해야 한다는 판단아래 "카오스 스탠드"를 출시하게 됐다.
대한전기가 야심작으로 선보인 카오스 스탠드는 조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있는 카오스회로와 독자적으로 고안한 유선형 디자인을 채용한 것이 특징 인데 특히 원적외선 발생이 가능한 그린키트를 장착해 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였다. 대한전기는 이러한 독자적인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발판으로 인버터스탠드의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는데 품질과 가격경쟁 력이 확보돼 내년쯤이면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전기는 시장개방이 됐을 경우 품질뿐만 아니라 가격등 유통구조가 취약 한 내수시장이 외산제품에 많이 잠식당할 것으로 보고 핵심 회로설계나 디자인부문에서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개발부문에 전체매출의 10%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이사장은 중소기업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애로사항을 자금과 인력문제로 꼽고 문민정부가 들어선 후 중기에 대한 지원책을 대대적으로 펼치고있긴 하지만 여전히 가능성과 신용을 담보로 한 지원은 인색하다면서 실질적 인 중기지원책이 아쉽다고 말했다.
인력문제에 있어서도 3D현상의 만연으로 숙달된 기술자 확보가 어려워 기술 축적에 애를 먹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사장은 해외시장에서 돌파구가 마련되고 조명사업이 안정궤도에 들어서면고부가기술을 채용한 소형전자제품 생산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30대 경영인으 로서의 당찬 포부를 밝혔다.
<유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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