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계, `95부터 해외생산 본격화

내년부터 국내 주요 부품업체들의 해외 생산이 크게 늘어난다.

14일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금성알프스.대우전자부품 등 종합부품 3사 와 금성사.삼성전관.삼성코닝 등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올들어 가격 경쟁력 제고및 수출 거점 확보등을 위해 대대적인 해외 투자와 생산라인 증설을 추진 이들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해외 생산시대 가 개막된다.

국내 최대의 종합부품업체인 삼성전기는 올해 태국 현지공장과 중국 동완공 장의 대대적인 증설을 추진, 내년부터는 튜너.오일 컨덴서 등의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이 9백만달러를 투입해 설비를 증설중인 태국공장의 경우 현재 연산 1백 만개인 튜너 생산능력이 내년에는 2백만개로, 오일 컨덴서는 2백50만개에서 5백만개로 2배 이상 늘어나게 되며 편향코일(DY)과 변성기(FBT)도 각각 2백 만개와 4백만개 수준에 이르게 된다. 중국 동완공장 역시 내년중 제 2공장을 본격가동, 생산능력을 오디오데크는 50만대에서 2백50만대로, 스피커는 2백 50만대에서 5백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금성알프스는 내년 6월 양산체제 구축을 목표로 중국 광동성 혜주시에 4백60 만달러를 투입, 부품 생산라인을 갖추고 A/V스위치 7천만개, 가변 저항기 8천만개, FM 튜너 2백50만개를 생산, 현지 판매와 수출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부품은 현재 3백만대에 이르는 중국의 모니터 시장을 겨냥, 전량 현지 판매를 목표로 함양에 DY 전문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 내년 6월 설비도입 을 완료하는 대로 양산에 돌입해 1차로 60만개 정도를 생산할 계획이다. 대우는 연차적인 설비 증설을 통해 동공장의 생산능력을 1백20만개까지 끌어올리는 한편 상해에 컨덴서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금성사는 컬러 브라운관의 핵심부품인 DY FBT의 중국 생산및 수출 확대를 위해 2천만달러를 투자, 중국및 홍콩기업과 3각 합작사를 설립, 내년말부터 양산에 들어가 연간 1백만개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밖에 금성사.삼성전관.삼성코닝 등 주요 디스플레이업체들도 중국.인도네 시아.말레이시아 등에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 내년말에서 96년초부터는 브라운관.유리벌브 등의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브라운관의 경우현재 4백만개 수준인 해외 생산량이 97년까지는 1천1백30만개 수준으로 확대 될 전망이다.

<이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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